-용광로 대신 전기 분해 셀 이용한 신 공정
-2030년 탄소 200만t 감축 전망
BMW그룹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새로운 강철 생산 공정에 투자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미국 스타트업 보스턴메탈이 개발한 새 공정은 용광로 대신 전기 분해 셀을 이용해 주철을 생산한 후 강철로 가공하는 방식이다. 가공 중 화석연료 대신 재생 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활용하면 강철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게 된다. 보스턴메탈은 이 공정의 실증 시설을 수년 내에 건설하고 산업 규모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BMW그룹은 이미 지난해부터 자체 연구 활동과 BMW 스타트업 개러지 등을 통해 보스턴메탈과 관계를 맺어 왔다. 올해부터는 자사의 벤처 캐피털 펀드인 BMW i 벤처 활동의 일환으로 보스턴메탈에 투자하게 된다.
또한, BMW그룹은 남아있는 원자재를 보존하기 위해 2030년까지 재사용 소재 비중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재사용 소재를 활용하면 원자재 사용 시 보다 탄소 배출량과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의 총량을 줄일 수 있다.
안드레아스 벤트 BMW 그룹 구매·협력 네트워크 총괄 이사는 "BMW그룹은 협력사 네트워크에서 생산하는 원자재 및 부품들이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오는 2030년까지 현재 수준에서 200만t 가량의 탄소 배출을 감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BMW 스타트업 개러지는 독일, 미국, 한국을 포함한 6개국의 기술력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벤처 기업의 미완성 서비스나 기술이 실제 상품화될 수 있는지 검증하고 출시된 시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