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티넨탈 GT 및 벤테이가가 성공 동력
-2030년까지 탄소 중립 제조사로 변화 목표
벤틀리모터스가 1919년 설립 이후 글로벌 누적 생산량 20만대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3월26일 20만 번째 생산 차인 벤테이가 하이브리드와 함께 현존하는 벤틀리 중 가장 오래된 EXP2를 같이 전시해 기념했다. 이번 누적 생산량 20만대 돌파는 벤틀리의 최근 주요 라인업인 컨티넨탈 GT, 벤테이가가 지난 20년 간 벤틀리모터스의 면모를 변화시키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20만 번째 생산 차는 1세대 컨티넨탈 GT가 출시되던 해인 지난 2003년 이후로 생산된 15만5,582대 중 가장 최신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이끌었다. 현재 벤틀리 본사인 크루 공장에서는 20년 전 한 달 동안 생산한 대수와 동일한 85대의 차를 하루 만에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설립년도인 1919년부터 2002년까지 총 4만4,418대의 차가 생산됐고 그 중 3만8,933대가 크루에서 만들어졌다. 당시 영국 시장을 위해 생산했던 차들 중 84%는 아직도 영국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2003년 이후 벤틀리는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인 컨티넨탈 GT의 성공을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 그 결과 올해 1월에는 8만 번째 컨티넨탈 GT가 생산돼 전략을 증명했다. 이 외에 플라잉스퍼는 지난 2005년 1세대 출시 이후로 지금까지 4만 대가 판매돼 힘을 더했다.
2015년 브랜드 처음으로 출시한 벤테이가는 럭셔리 SUV 세그먼트를 새롭게 정립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벤테이가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2만5,000대가 판매됐고 향후 10년 안에 컨티넨탈 GT의 총 판매량을 뛰어 넘는 벤틀리의 역대 최대 판매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벤틀리모터스는 2030년까지 크루 공장의 생산과정부터 판매 라인업까지 모든 부문에서의 완전 탄소 중립 제조사로의 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6년까지는 전체 모델 라인업을 PHEV 또는 BEV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후 2030년까지는 전체 라인업을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 모델로 바꾸는 대대적인 전동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