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 기술 집약한 에어로 다이내믹
-출력과 토크 전부 큰 폭으로 올려
포르쉐가 8일 신형 911 GT3에 적용된 혁신적인 기술을 공개했다.
포르쉐 엔지니어들은 911 GT3 개발 과정에서 일상 주행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고성능 스포츠카로서의 성능 증가라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양산차 개발 엔지니어와 모터스포츠 부서 전문가들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60시간 이상의 윈드 터널 테스트는 에어로다이내믹 영역에서의 기술적 진보가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포르쉐 양산차에 처음 적용한 서스펜디드 리어 윙이다. 여기에 윙을 고정하는 스완 넥 마운팅은 GT 레이싱 카 911 RSR과 원-메이크 컵 레이싱 카 911 GT3 컵과 유사한 형태로 사용된다. 새로운 설계는 바람의 와류로 인한 성능 손실을 감소시키고 다운포스를 높인다.
마티아스 롤 에어로다이내믹 엔지니어는 "약 700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신형 911 GT3의 에어로다이내믹을 개발했다"며 "윈드 터널에서 차량을 미세 조정하기 위해 약 160시간 이상을 테스트했다"고 말했다.
4단계로 조정 가능한 리어 윙의 각도에 따라 프런트 디퓨저 역시 4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그 결과 신형 911 GT3는 200㎞/h의 속도에서 이전 보다 50% 큰 다운포스를 발생시킨다. 또 퍼포먼스 포지션에서는 최대 150%까지 다운포스가 증가한다.
모터스포츠 DNA를 반영한 고회전 4.0리터 자연 흡기 엔진은 개발 시 테스트 리그 시험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참고로 엔진 테스트 리그는 총 2만2,000시간 이상 작동했고 전형적인 서킷 환경을 반복적으로 시뮬레이션해 대부분의 시간 동안 엔진을 풀 스로틀로 구동했다.
그 결과 기존 GT3 보다 10마력 증가한 최고출력 510마력을 발휘하며 8,400rpm에서 최대 성능을 발휘한다. 탁월한 회전 성능은 9,000rpm에 이르러서야 전자식으로 제한된다. 최대토크는 46.9kg∙m에서 47.9kg∙m로 증가했다.
엔지니어들의 테스트를 거친 신형 911 GT3의 엔진은 테스트 드라이버들의 테스트도 거쳤다. 구체적으로는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개발 단계에서 600번의 배출가스 테스트를 시행했다. 또 이탈리아 나르도의 고속 서킷에서 5,000㎞이상의 연속 구간을 시속 300㎞/h의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엄격한 엔진 내구 테스트도 완료했다.
한편 신형 911 GT3는 7단 PDK가 탑재된 제품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2억2,000만원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