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일본차 속 렉서스 성장 돋보여

입력 2021년04월08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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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수입차, 전년 동월 比 일본차 평균 50% 성장
 -렉서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9% 급등 
 -친환경 및 프리미엄 제품 인식이 불매운동 희석

 국내 수입차 등록대수가 늘어남에 따라 불매운동 장기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일본차 판매에도 점차 회복을 보이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토요타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성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친환경 차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인식과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역할이 맞물려 상승 곡선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공개한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를 살펴보면 국내에는 3월 총 2만7,297대로 집계돼 전년대비 34.4%, 전월대비 22.5% 늘었다. 1분기 누적대수 역시 7만1,9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증가했다. 독일차 강세 속 토요타와 혼다, 렉서스 등 국내 판매중인 일본차 3사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렉서스와 토요타는 지난달 각 860대, 544대를 팔아 전월 대비 27.0%, 31.4% 증가했다. 이와 함께 혼다는 333대를 등록해 51.4%나 크게 뛰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더 크다. 토요타와 혼다는 각 31.7%, 43.5% 올랐고 렉서스의 경우 무려 109.2% 올라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렉서스 ES300h는 3월 총 559대를 등록해 베스트셀링카 4위에 이름을 올렸고 1분기 누적 판매에서도 당당히 톱 10에 진입했다. 23개 브랜드 별 순위로는 9위를 차지하면서 회복 청신호를 키웠다. 

 렉서스 판매 성장에는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인식이 한몫했다. 고급 수입차 시장에선 브랜드 자체가 주는 이미지가 강해 외부 요인을 덜 받았다는 것. 특히 자동차의 경우 단순 소비재가 아닌 만큼 여러 가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렉서스는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대체 불가능한 상품이 판매 회복에 도움이 됐다. 


 여기에 평소 일본차의 장점을 선호하는 잠재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점차 드러난 점도 힘을 더했다. 또 해마다 늘고 있는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친환경 파워트레인에서 강점을 보이는 일본차 라인업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업계 관계자는 "정숙성과 섬세한 마감 등 렉서스만의 특화된 고급 이미지가 외부 요인을 꺾는 강력한 선택 요인이 됐을 것""다만 제품의 편차가 큰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판매를 보이기 까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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