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 신형 렉스턴 스포츠 등 신제품 등장
-레저 수요 증가와 맞물려 동반 성장 기대
날이 풀리고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자동차 판매도 회복세를 높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픽업트럭의 성장세가 주목을 끈다.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작지만 빠르게 치고 올라와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외 신차까지 잇따라 출시하면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픽업트럭은 브랜드와 차종을 구분 짓지 않고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쉐보레 콜로라도의 경우 3월 총 282대를 팔아 전월 대비 77.4% 올랐고 올해 누적판매 대수도 1,000여대의 육박하며 브랜드 수입 라인업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 지프 프리미엄 픽업트럭인 글래디에이터 역시 판매가 꾸준히 오르며 전월 대비 상승한 78대 기록했다. 전 제품군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고 상대적으로 할인이 거의 없는 것을 고려하면 준수한 실력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연이은 신차 출시도 픽업트럭 시장 확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판매와 소비자 인도에 들어간 포드 레인저는 지난 2월 사전계약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포드 한 판매사 직원은 "최근 레인저를 물어보는 질문이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1인 가구부터 패밀리카로 알아보는 소비자까지 다양한 목적과 연령층이 레인저 구입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유일한 국산 픽업인 신형 렉스턴 스포츠&칸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려운 회사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출시 첫날 1,300여대가 계약을 마칠 정도로 강한 제품력을 증명했다. 새 차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앞뒤 인상을 크게 고치고 편의 및 안전 품목을 기본형부터 확대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특히 디자인 측면에서 대대적 변화를 꾀해 신차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냈다.
업계에서는 픽업트럭의 인기 이유로 특별하고 다양한 차를 선호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심리와 본격적인 레저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적 특성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화물차로 분류돼 저렴한 자동차세도 쏠쏠한 혜택 중 하나로 구입 부담을 줄였다. 또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의 판매 간섭보다는 동반 성장을 기록하며 픽업트럭 시장의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늘어난 차종으로 전체적인 시장 볼륨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며 "픽업트럭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인 인식과 각종 혜택이 맞물려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