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풀옵션 가격에 중형급 실내 공간
-차박부터 실 주행까지 활용도 높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동차로 옮겨가 남들과는 격리된 공간에서 즐기는 "차박" 또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점차 "차박" 인구가 증가하면서 차박에 적합한 트렁크가 넓은 SUV, 차박 전용 용품, 차박 인테리어도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차박을 위해 세컨드 캠핑카로 경차를 구매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3월 경차 판매는 8,193대로 전년 월평균 판매대수인 8,090대를 넘어서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업계는 올해 경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대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큰 차 선호 현상으로 부진을 거듭하던 경차가 새로운 수요를 만나 인기 차종으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하지만 경차는 1열 공간까지 평탄화해야 성인 두 명이 누울 수 있기 때문에 일부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내에서 보관해야 하는 짐이나 귀중품을 둘 곳이 마땅치 않아서다. 또 차박만을 위해서 세컨카를 구매하는 것은 부담이 있어 실 생활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소형 SUV가 대안으로 꼽힌다. 르노삼성 XM3는 1,7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경차못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에 중형급 공간을 갖춰 차박족의 선호도가 높다.
XM3의 2열은 6:4 폴딩이 가능하다. 평소에는 여행이나 골프, 스키, 보드 등 레저 활동을 위해 짐을 적재할 수 있다. 차박 캠핑을 할 때는 별다른 장치 없이 트렁크를 평평하게 하는 "평탄화 작업"이 가능하다. 동급 최대의 트렁크 용량(513ℓ)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트렁크 내 적재공간을 3단 구조로 제공해 실용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차 안에 누워보면 넉넉함을 체감할 수 있다. XM3는 소형 SUV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짧은 휠베이스를 동급 최대인 2,720㎜까지 늘렸다. 동급에서 휠베이스가 가장 짧은 차종보다 200㎜나 차이가 난다. 그러면서도 무게중심은 더 낮췄다. 동급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전고와 더불어 패스트백 디자인을 채택해 테일 게이트와 뒤쪽 트렁크 상단의 무게가 최대한 아래로 내려온 것이 주행 안정감을 준다. 장거리 운전에도 유리한 장점이다.
가격은 1.6 GTe가 1,719만~2,140만원, TCe 260 2,083만~2,532만원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