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수요 이유로 컨버터블 및 쿠페 계획 없어
메르세데스-벤츠가 EQS는 순수 전기 세단으로만 나온다며 컨버터블과 쿠페 등 파생 제품에 대한 소문에 대해 선을 그었다.
현지 시각 20일 주요 외신들은 벤츠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EQS는 오직 4도어 세단으로만 나오며 가지치기 제품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 이유로는 수요를 꼽았다. 고든 바그너 벤츠 디자인 총괄은 인터뷰를 통해 "쿠페와 컨버터블은 소수가 찾는 특수한 차"라며 "앞으로 해당 세그먼트는 점점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찾는 사람들이 부족한 결과 시장 자체가 축소될 것"이라며 "SUV와 세단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대응할만한 차 위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기 파워트레인을 사용한 다른 제품군 역시 해당되는 사항으로 사실상 EQS 컨버터블이나 쿠페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벤츠가 내놓은 EQ 제품군을 살펴보면 SUV와 세단 뿐이며 실용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EQA와 EQB, EQC는 각 GLA와 GLB, GLC의 모습을 닮았고 램프 및 범퍼 등 세부 요소만 차별화를 뒀다. 이와 함께 지난 15일 글로벌 공개한 EQS는 브랜드의 신개념 프리미엄 세단을 지향하며 긴 차체와 넓은 2열 공간이 특징이다. 하반기 등장할 EQE 역시 볼륨 세단 역할을 자처한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대중적이고 익숙한 세그먼트 위주로 전기차를 만들어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선택 범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세그먼트만 같을 뿐 디자인 자유도가 높은 전기차 특성상 여러 모양을 가진 차가 나올 수 있어서다. 소식통들 역시 다양한 차체 스타일을 기대할 수 있다며 전동화 시대에는 정통적인 모양을 벗어나 독특한 영감을 주는 차가 대거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벤츠는 2025년까지 판매중인 모든 내연기관차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EQ부스트를 장착한다. 2030년까지는 전 제품의 50%를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바꾸고, 2039년에는 모든 제품의 전동화 시대에 들어간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