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시리즈 최상위 버전 및 고성능 트림
-GTX 이름 붙일 첫 번째 차는 ID.4
폭스바겐이 순수 전기차 브랜드인 ID 시리즈의 고성능 버전을 개발 중이다. 해당 제품은 GTX라는 새로운 배지를 붙이며 ID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할 예정이다.
현지 시각 27일 주요 외신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고성능 전기차 대중화에 폭스바겐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달 중순 폭스바겐 내부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GTX 등장 가능성을 밝히기도 했다. 마케팅 세일즈 임원은 "우리에게 GT는 항상 즐거움을 상징하는 단어였다"며 "새로운 파워트레인 시대가 등장해도 꾸준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마지막 단어인 X는 미래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의미와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GTX는 기존 ID 시리즈를 바탕으로 출력을 끌어올리고 역동적인 주행 감각에 초점을 맞춰 만들 예정이다. 단순히 스포티한 이미지에 그치지 않고 기존 GTI, GTD, GTE와 같은 오리지널 고성능차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액슬에 추가 모터의 힘을 빌리며 지능화된 트랙션 컨트롤 탑재와 탄탄한 섀시 및 하체 세팅 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사륜구동 시스템 적용 여부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GTX 이름이 붙을 첫 번째 차는 ID.4다. 앞뒤에 모터를 물려 최고출력 295마력을 내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시간은 6.2초다. 일반 ID.4와 비교해 각 94마력, 2.3초 줄어든 수치다. 최고속도 역시 180㎞/h로 높아졌다. 배터리는 77㎾h급을 탑재해 완충 시 최장 480㎞를 달린다. 이 외에 앞뒤 램프와 범퍼 디자인을 차별화해 퍼포먼스카 이미지를 강조하며 고성능 전기차 대중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편 폭스바겐은 오는 2024년까지 전기차부문에 총 110억 유로(14조7,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를 통해 2029년까지 최대 75종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 해당 기간까지 2,6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전기차 대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