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2 6.5ℓ 자연흡기 얹어 최고 830마력 발휘
페라리가 현지 시각 6일 812 슈퍼패스트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정판 제품인 812 컴페티치오네를 공개했다.
새 차는 쿠페와 오픈 톱 형태인 812 컴페티치오네 A로 나뉜다. 외관은 812 슈퍼패스트와 명확하게 구분되는 고유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탄소섬유 블레이드 형태의 가로로 홈이 파인 보닛이다. 엔진의 공기 배출구를 숨기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동시에 표면적을 넓히는 역할도 한다. 또 과거의 일부 페라리 레이싱카를 상징하는 보닛에 새겨진 시그니처 스트라이프를 연상시킨다.
앞뒤 공기역학도 신경썼다. 범퍼와 양 옆에 위치한 공기흡입구, 널찍한 프론트 그릴을 통해 효율적인 냉각을 돕는다. 이와 함께 탄소섬유 스플리터를 장착해 다운포스를 갖췄다. 특히 뒤 유리창은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덮어 독특한 인상을 풍긴다.
실내는 812 슈퍼패스트를 충실하게 계승했다. 다만 도어 패널을 비롯해 곳곳에는 경량화 작업이 이뤄졌다. 불필요한 부분을 빼고 최소한의 기능만 수행할 수 있게 바꿨다. 여기에 형태와 질감도 신경써 고성능 슈퍼카 이미지를 나타냈다.
동력계는 812 슈퍼패스트와 같은 V12 6.5ℓ 자연흡기 방식이다. 다만 출력을 손봐 최고 830마력을 낸다. 이와 함께 여러 영역에 걸쳐 대대적으로 재설계했고 이를 통해 흡기 장치와 배기 과정도 최적화했다. 내부 마찰도 감소시켜 빠른 반응을 유도한다.
엔진 최대 회전수는 9,500rpm에 이른다. 티타늄으로 제작된 커넥팅 로드는 철제로 만든 것보다 40%나 가볍지만 강성은 더 높아졌다. 이를 바탕으로 높은 rpm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변속기는 7단 듀얼 클러치 타입이다. 제어 방식을 보정해 변속 시간을 5% 더 단축시켰고 812 슈퍼패스트와 동일한 기어비를 유지했다. 또 새로운 V12의 엔진 최대 회전수가 500rpm 늘어나면서 더욱 역동적인 주행 실력을 드러낸다.
한편 812 컴페티치오네는 올해를 시작으로 한정 판매되며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