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 인기에 수입차 줄줄이 출시 대기

입력 2021년05월09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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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수의 대형 SUV, 베스트셀링카 상위권 차지 
 -하반기 풀사이즈 SUV 대거 출시 예정

 국내 수입차 판매에도 SUV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넉넉한 크기를 앞세운 대형 SUV의 성장과 인기가 독보적이다. 큰 차를 선호하는 요즘의 자동차 소비 트랜드와 다양한 선택지의 등장이 시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카이즈유 등록통계에 따르면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5,578대로 전년 동월대비 11.5% 늘었다. 베스트셀링카 1, 2위는 여전히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의 독주이지만 이를 제외한 상위권 차종들은 대다수 SUV가 이름을 올렸다. 그 중에서도 대형 SUV의 성장이 눈에 띈다. 4월 SUV 판매 톱 10을 살펴보면 E-세그먼트의 대형 SUV가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가장 많이 팔린 대형 SUV는 벤츠 GLE다. 4월에만 1,207대를 등록해 전체 베스트셀링카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라이벌로 꼽히는 BMW X5 역시 전월 대비 19.2% 증가한 528대를 기록했고 포드 익스플로러와 포르쉐 카이엔 역시 각 513대, 483대로 선두권을 지켰다. 뒤이어 BMW X6의 경우 4월에만 총 398대를 등록해 전월 대비 40.1%, 전년 동월 대비 192.6% 상승했다.

 이들의 경우 길이만 5m에 육박하고 1억원에 가까운 값 비싼 차임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이처럼 대형 SUV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큰 차를 선호하는 요즘의 자동차 소비 트랜드가 한 몫 했다. 실제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한 판매사 직원은 "예전 큰 사이즈의 세단을 찾는 소비자들이 최근에는 대부분 SUV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세그먼트의 변화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입 대형 SUV의 경우 풍부한 편의 및 안전 품목과 고급스러운 감각까지 갖췄다"며 "대형 세단과 큰 차이 없는 구성이 세그먼트의 이동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업계에서는 다양한 선택지의 등장이 시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수입 대형 SUV 훈풍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미국 브랜드의 약진이 기대되는데 캐딜락은 풀사이즈 SUV 에스컬레이드를 연내 국내 출시한다. 새 차는 길이 5,382㎜, 휠베이스 3,071㎜에 이르며 최신 패밀리-룩을 갖춰 세련미를 더했다. 3열 레그룸이 기존 대비 40% 늘어났고 3열 적재공간도 68% 확장돼 거주성을 극대화했다. 

 지프는 완전변경 그랜드체로키 L을 한국 시장에 투입해 대형 SUV 경쟁에 뛰어든다.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와 큰 폭의 차체를 앞세워 3열을 갖추고 등장할 예정이다. 브랜드 플래그십 제품답게 고급스러운 소재와 마감, 최신 기술이 가득 탑재되며 지프의 특징인 지능화된 오프로드 시스템도 기본으로 들어간다. 회사는 빠르게 늘어나는 아웃도어 소비자 취향에 맞춰 새 차를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BMW는 테슬라 모델 X 등과 경쟁할 E-세그먼트급 전기 SUV iX를 선보인다. 크기는 X5와 비슷하며 지속가능성, 운전의 즐거움, 고급스러움에 기반을 둔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두 개의 전기모터, 전장부품, 충전기술, 고전압 배터리 등을 아우르는 5세대 e드라이브 기술을 넣어 성능과 주행거리를 크게 끌어올렸다. 

 폭스바겐은 테라몬트를 추가해 SUV 라인업을 완성한다. 새 차는 7인승 SUV로 5m가 넘는 길이와 2m에 육박하는 높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력계는 기본형의 경우 2.0ℓ 가솔린 엔진을 넣어 최고 238마력을 낸다. 투아렉 등에 적용된 V6 3.6ℓ 엔진을 장착한 상위 트림은 최고출력 280마력을 발휘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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