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밴 동력계별 장단점 뚜렷해 소비자 선호 갈려
-시에나, 국내 유일 하이브리드 미니밴으로 경쟁력 확보
미니밴 시장이 열풍이다. 단일 가족 구성은 점차 핵가족화되는 추세이지만 오히려 부모 세대가 자녀 양육을 이유로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형태가 증가하면서 이동이 편리한 미니밴 수요가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돌파, 레저 인구와 세컨카 수요가 상승하는 것도 미니밴 열풍에 불을 지피는 요인이다.
국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토요타 시에나와 혼다 오딧세이, 기아 카니발이 선점한 시장에 현대차가 스타렉스 후속인 스타리아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점차 커져가는 미니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승합차 이미지를 벗고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산이다. 넓은 공간과 다채로운 활용성으로 무장한 미니밴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동력계다. 시에나는 하이브리드를, 오딧세이는 가솔린, 카니발은 가솔린과 디젤, 스타리아는 디젤과 LPG를 장착해 차별화했다.
동력계별 차이점이 크다보니 소비자 성향에 따라 선택은 극명히 갈린다. 가성비와 아웃도어 활동이 많은 소비자는 디젤을, 정숙한 승차감에 집중한 소비자는 가솔린을, 이 둘을 모두 고려하면서도 환경까지 고려하는 소비자는 하이브리드를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다.
이 중에서도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아이들과의 여가 생활을 위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소음과 진동에 취약한 어린아이들에게 정숙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무엇보다 미래 세대에게 지탱가능한 환경을 물려주고자 하는 마음에서다. 물론 5m가 넘는 차체와 2t을 웃도는 무게에도 불구하고 ℓ당 14~15㎞에 달하는 높은 효율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게다가 최근 도심속도 제한이 3050으로 낮아지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경우 오히려 효율이 높아지는 하이브리드의 특성은 더욱 매력적인 요소가 됐다.
탑승자를 위한 안전 및 편의 품목도 넉넉히 갖췄다. 예방 안전 기술 패키지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넓은 범위의 후방 시야를 제공하는 디지털 리어 뷰 미러와 변속 위치에 따라 다양한 카메라 뷰를 제공하는 파노라믹 뷰 모니터를 탑재했다. 킥 센서가 적용된 핸즈프리 파워 슬라이딩 도어와 파워 백 도어가 기본이며 2열 캡틴 시트에는 슈퍼 롱 슬라이드 레일을 적용해 624㎜ 범위에서 시트를 전후로 이동할 수 있다. 탑승자에게 여유로운 레그룸을 제공하며 승하차의 편리성을 도모한다.
2WD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2열 11.6인치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레그 서포트가 포함된 오토만 시트 등이 마련됐다. AWD 트림은 토요타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E-Four 시스템을 적용해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발휘한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환경을 물려주는 것은 부모 세대의 의무와도 같다"며 "시에나는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미니밴으로서 승차감과 효율, 실용성을 겸비한 것은 물론이고 친환경적이라는 데에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