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빌드 독립 부서 첫 제품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독립 부서로 출범한 코치빌드의 첫 번째 제품인 보트 테일(Boat Tail)을 28일 공개했다.
코치빌딩은 소비자가 설계,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각 단계에 참여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차를 만들어가는 맞춤 제작 방식이다. 롤스로이스는 맞춤 제작 서비스 비스포크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코치빌드 독립 부서를 출범시켰다.
보트 테일은 현대 선박 디자인에 대한 심미안을 공유한 롤스로이스 고객 3명을 위해 제작했다. 각 차는 공통된 차체 각 구매자의 취향을 반영했으며 4년여에 걸친 고객과 협업 끝에 완성됐다. 차체는 약 5.8m에 달하는 크기와 우아하면서도 여유로운 자태를 갖췄다. 외관 전면부 중심에는 새로운 형태의 판테온 그릴과 라이트가 자리한다. 이 중 기존 롤스로이스 제품과 달리 프런트 엔드와 결합한 그릴은 오직 코치빌드 포트폴리오 제품에만 채택한 디자인이다.
보트 선미의 형태를 접목한 후면부는 날카로운 모습이다. 넓고 움푹 팬 리어 램프는 전면부와 같이 가로 형태로 자리 잡아 롤스로이스 특유의 세로형 램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인다. 선박에서 따온 요소 또한 선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나무 판으로 구성한 리어 데크는 보트 테일의 목재 데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여기에 적용한 칼레이도레뇨(Caleidolegno) 비니어는 주로 실내 공간에 쓰이는 흑회색 소재로 제작했다. 또한, 버튼 하나로 날갯짓하는 나비처럼 열리며 호스팅 스위트(hosting suite) 공간으로 변모한다. 호스팅 스위트는 체스트와 보트 테일 문자를 새긴 요리 집기, 와인에 대한 애정이 깊은 고객을 위해 특별 제작해 섭씨 6도의 급속 냉장이 가능한 샴페인 냉장고 등을 포함한다. 또한, 후방 센터 라인에는 파라솔을 수납한다.
보닛은 브랜드 최초로 그라데이션 도색 과정을 거쳤다. 실내 공간의 가죽 역시 그라데이션 처리해 운전자 중심인 보트 테일의 특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센터페시아에는 롤스로이스 장인들과 럭셔리 시계 제조사 보베 1822(BOVET 1822)가 협업해 만든 타임피스가 위치한다. 이 타임피스는 손목에 찰 수도 있고 센터페시아 중심에 끼워 자동차 시계로 사용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는 보트 테일만을 위해 1,813개의 새 부품을 만들었다.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아키텍처는 8개월에 걸쳐 재설계했다. 15개 스피커로 구성한 비스포크 오디오 시스템은 바닥 전체를 베이스 스피커의 공명실로 활용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