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선호도 현대차, 테슬라, 기아, 포르쉐, 벤츠 순
-구매 희망 시기 2~3년, 적정 가격 3,000만~5,000만원 가장 많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친환경 전기차 전시회 "xEV 트렌드 코리아 2021" 사무국이 4월19일부터 5월14일까지 성인남녀 1,467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대차가 테슬라를 제치고 1위 브랜드에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8년부터 4회째 진행한 전기차 선호도 조사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전기차에 대한 정보 전달 및 지원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번 설문결과는 전기차 발전방향을 위한 참고자료로 사용되고, 환경부에서 친환경 자동차 정책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라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2021년 전기차 선호도 결과에 따르면 조사를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현대차(36%, 534명)가 테슬라(31%, 461명)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인기는 역대 사전계약 기록을 경신한 아이오닉 5 출시와 내년에 공개 예정인 중형 전기세단 아이오닉 6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뒤이어 기아(13%, 184명), 포르쉐(4%, 65명), 벤츠(3%, 46명), BMW(3%, 43명), 제네시스(3%, 39명) 등의 순으로 다양한 브랜드에 관심을 나타냈다.
전기차 구매 희망시기를 묻는 질문에 5년 이내에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87%에 달하며 전년 대비 23%나 높게 나타났다. 가장 높은 구매의사를 보인 시기는 "2~3년(42%, 601명)"였으며, "3~5년(20%, 294명)"과 "내년(16%, 224명)", "올해(9%, 125명)"가 그 다음을 따랐다.
전기차 구입 시 고려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최대 주행거리(32%, 461명)와 충전소 설치(23%, 341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서는 최대 주행거리와 충전소 설치가 각 29%로 가장 높았던 점과 비교하면 최대 주행거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는 걸 알 수 있다. 다음으로 가격(22%→17%), 국가보조금(19%→15%) 순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설문에 비해 전기차 가격과 보조금에 대한 고민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전기차 적정 비용은 "3,000만~5,000만원(58%, 842명)"과 "3,000만원 이하(30%, 441명)"로 5,000만원 이하(88%)의 전기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5,000만원 이하(92%)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편이나, 5,000만~8,000만원대의 전기차 구입 희망자가 7%에서 11%까지 높아졌다.
전기차 이용 공공 에티켓 의식을 묻는 질문에는 낮다(24%, 357명)와 매우 낮다(7%, 96명)라고 답변한 사람이 작년보다 낮아지면서 공공 에티켓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다(18%, 270명)와 매우 높다(6%, 84명)"의 비율도 작년 대비 2% 정도 높아졌다. 전기차 관련 대표 법안인 "전기차 충전 방해금지법"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지난해(57%)보다 7% 높아진 64%(942명)의 응답자가 안다고 답해 전기차 에티켓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전기차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에는 전기차 충전소 확대 설치와 전기차 구매지원(세금/보조금), 전기차 운행 혜택 관련 정책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를 보였다. 이 외에도 충전소 시설 관리 및 안전성 확보, 충전 대기시간 감소할 수 있는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사무국 관계자는 "4회째를 맞이한 전기차 선호도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인식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며 "카라이프 속으로 들어온 전기차에 대한 최신 정보 확인과 전기차의 궁금증을 풀어줄 xEV 트렌드 코리아 2021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xEV 트렌드 코리아 2021은 6월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환경부와 서울시가 후원하고 코엑스와 한국전지산업협회에서 공동 주관하는 국내 대표 전기자동차 전시회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