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투제로 전시회서 폭스바겐 ID.4 전시
-다양한 라인업과 가격 경쟁력 내세워
-한국 전기차 성장 가능성 높지만 충전 인프라 구축 앞당겨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탄소 배출 감소를 홍보하기 위한 의미있는 전시회를 28일 열었다. 탄소중립 사회로 간다는 뜻의 "고투제로(goTOzero)"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자동차 기업으로는 최초로 파리기후변화협약 동참을 선언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25년까지 탄소발자국을 2015년 대비 30%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회사는 이러한 시작점인 전기차 ID.3와 ID.4를 전시하고 한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 및 대응 전략 등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르네 코네베아그 사장은 폭스바겐그룹 전기차의 경쟁력으로 "다양한 라인업"과 "가격"을 꼽았다. 코네베아그 사장은 "소비자는 획일적인 제품이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내에서 SUV 세그먼트가 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선보일 ID.4도 작은 SUV이다. 현재 한국에서 사랑받는 세그먼트이다. 또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공동 플랫폼인 MEB에 의해 전기차 가격도 점차 낮아질 것이다. 선택의 폭이 넓은 것과 합리적인 가격이 우리의 경쟁력이다"라고 설명했다.
급격한 전동화 시대로의 전환에 대한 기대와 조언도 내놨다. 전동화로 향하는 방향성은 맞지만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코네베아그 사장은 "업계 움직임을 보면 전동화 방향은 맞는 것 같다. 폭스바겐그룹도 이를 따르고 있다.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심지어 공급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내연기관 플랫폼 엔진의 생산이 2026년 중단된다. 국가별로 속도 차이는 있지만 가는 방향은 모두 동일하다. 하지만 결국 소비자의 선택이 중요하다. 전기차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충전소 등 인프라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소비자들이 신기술 체득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은 신기술 체득이 상당히 빠르다. 스마트폰 등 선진 기술을 선호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상품만 내놓으면 수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본다. 전기차는 한국 시장에서 아주 희망적이다. 폭스바겐그룹에서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 목표를 2023년 11%, 2025년 20%로 내다보고 있다. 준비는 끝났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충전소 등이 충분히 마련돼야 한다"고 관측했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연내 아우디와 폭스바겐 브랜드의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아우디는 e-트론을 판매 중이며, e-트론 GT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ID.4를 도입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