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 문제 제기에 "안전과는 타협 안 해"
-결함은 개선된 잠금장치로 무상수리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신차 "스타리아"에서 2열 창문이 깨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특히 이는 출시 전부터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왔던 사안으로 "안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자신했던 현대차 이상엽 디자인담당 전무의 확신이 무색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스타리아 동호회를 중심으로 2열 창문 깨짐 결함이 제기돼 출고가 중단됐다. 개방감을 강조하기 위해 측면 벨트라인을 낮추고 넓은 통창형의 파노라믹 윈도우를 적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스타리아는 투어러와 라운지, 카고 등 세 가지 트림이 있는데, 이 중 9인승과 11인승 투어러의 경우 2열 창문을 비스듬하게 열고 문을 닫으면 그 충격으로 파노라믹 윈도우가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플러쉬 윈도우를 장착한 트림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안전성 논란은 출시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던 만큼 현대차가 이에 안일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 4월13일 스타리아 출시 행사에서 "벨트라인이 많이 낮아진 것에 대해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상엽 디자인담당 전무는 "안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안전과 관련된 것이면 이런 디자인을 적용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김흥수 상품담당 전무 역시 같은 질문에 "여러가지 안전품목을 기본 트림부터 기본화했다. 창문이 넓어지면서 오는 안전성은 사이드 에어백 등으로 보완했다. 전복되는 상황에서도 모두 전개시켜 승객을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국토부와 협의를 통해 문제가 있는 스타리아 파노라믹 윈도우를 전면 교체하고 파손 원인이 되는 잠금 장치를 보완하는 무상수리를 오는 31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차종은 스타리아 트림 중 투어러 600여대다. 현대차는 "문을 닫았을 때 충격이 윈도우 개폐장치에 집중돼 손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응력이 집중되는 잠금 장치 부분에 개선된 접착식 잠금장치가 달린 창문으로 교체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