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다양한 종류의 RS 신차 대거 투입
-전기 스포츠카 시장 선점으로 새 판 짜기 돌입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고성능 신차를 대거 선보이며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여기에는 자사의 고성능 브랜드 RS와 양산형 전기 스포츠카 e-트론 GT 등이 전면에서 활약할 예정이며 소비자 접점을 높여 제품 경험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열린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장에서 나왔다. 제프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브랜드 핵심 가치이자 미래의 원동력은 스포티하고 완벽한 성능에서 나온다며 기술력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아우디 고성능차를 대거 한국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SUV와 세단, 왜건까지 폭 넓은 세그먼트에서 고성능 RS 차들이 한국땅을 밟는다. 먼저 독일 뉘르부르크링 트랙에서 7분42초253라는 랩타임으로 가장 빠른 양산형 SUV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RS Q8이 나온다. 이 외에 약 5년만에 한국을 찾은 고성능 4도어 쿠페 신형 RS7과 국내 처음 소개되는 RS6 아반트도 출격 준비 중이다. 각 차들은 V8 4.0ℓ TFSI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81.6㎏·m를 발휘한다. 선택품목인 다이내믹 패키지를 추가하면 시속 305㎞로 달릴 수 있다.
하반기에는 순수 전기 스포츠카 e-트론 GT를 출시한다. 앞 뒤 차축에 두개의 전기 모터를 얹어 최고 475㎾(646마력)과 84.7㎏·m의 힘을 발휘한다. 또 93.4㎾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WLTP 기준 최장 488㎞를 주행한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넓은 실내공간, 아우디 최신 편의 및 안전기능을 기본 탑재해 상품성을 키웠다.
이후 오찬과 함께 열린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시장을 향한 회사의 의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제프 매너링 사장은 아우디 고성능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 순수한 드라이빙을 1순위로 꼽았다. 다양한 기계적 장치들이 합을 이뤄 하이 퍼포먼스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만큼 라이벌과는 차별화된 성격으로 프리미엄 고성능 브랜드로 발돋움을 예고했다.
라이벌 대비 고성능 라인업이 부족한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전략이 궁금했다. 그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RS의 경우 다양한 차종을 통해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 뒤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라는 새로운 판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트론과 스포트백, GT와 같은 다양한 차종이 있기 때문에 전기화로 빠르게 넘어가서 새 고성능차 시장을 미리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 반응과 공급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로 일부 RS 차종은 이미 초도물량 계약이 전부 끝난 것으로 알려진 상황. 제프 매너링 사장은 한국 소비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갖고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의 고성능 라인업은 단순히 트랙에서 아우디 차를 경험하는 게 다가 아니다"라며 "차와 운전자가 교감하고 아우디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제=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