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에서 기대 이상 실적 올려
-이달부터 유럽 28개국으로 본격 수출
르노삼성자동차가 개발을 주도해 부산공장에서 수출하는 XM3가 단숨에 주력 차종으로 떠올랐다. "르노 뉴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 국가에서 올 3월부터 판매됐으며, 3개월 간 당초 판매 목표였던 7,250대 판매를 넘어 9,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달부터는 유럽 28개국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회사는 이러한 호응의 원천을 XM3 디자인에서 찾았다. XM3는 국내 소형 SUV 최초로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이 선호하는 패스트백을 채용했다. 패스트백은 루프에서 트렁크까지 라인이 완만하게 내려오는 디자인을 의미한다. 기존의 SUV는 후면부가 각지고 투박한 형태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엔 도심 데일리카로 자리잡으며 디자인 역시 소프트하게 변화했다. XM3는 이 같은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한 차종으로 꼽힌다.
특히 중·대형 SUV의 전유물이었던 패스트백을 소형급에서 구현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차체 크기가 작아질수록 디자인 요소를 구현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기 때문. 이를 극복하기 위해 르노삼성은 4~5년의 개발 기간을 투입해 XM3 디자인을 완성했다. 그 결과 XM3는 올 초 국내 자동차전문기자협회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3월 프랑스 자동차 전문 매거진 오토 모토(Auto Moto)가 진행한 독자 투표에서는 "최고의 SUV"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엔진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 구성되며 국내에선 가솔린만 판매 중이다. XM3에 적용된 TCe 260 엔진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4기통 1.3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다. 실린더헤드와 직분사 인젝터를 수직 장착한 델타 실린더 헤드 등 신기술을 적용해 성능과 경제성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 델타 실린더 헤드 적용으로 엔진 경량화와 공간 최적화, 연료효율성까지 실현했다. 덕분에 XM3는 복합기준 효율 13.7㎞/ℓ를 발휘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당초 유럽 사전 판매 목표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며 "독보적인 디자인을 통해 한국과 유럽 모두에서 사랑받는 차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