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아·K8 등 국산 신차 성적 어땠나

입력 2021년06월04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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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쇼크 속 브랜드 성장 이끈 신차 
 -기존 틀을 깬 폭 넓은 변화로 소비자 인기 얻어

 5월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는 전년 및 전월대비 부진했지만 그나마 완전변경 신차의 등장으로 큰 폭의 하락은 막았다. 본격 소비자 인도와 더불어 단숨에 효자 차종으로 등극한 신차들의 성적을 살펴봤다. 


 완성차 5사 실적에 따르면 5월 내수 판매는 총 12만4,145대로 전년대비 15.0% 하락했고, 전월과 비교해도 평균 8.4% 후퇴하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출이 많았던 "가정의 달"을 비롯해 공휴일 및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실적을 견인한 차들이 있다. 먼저 현대차가 만든 새 MPV 스타리아다. 새 차는 이동수단의 다양한 공간 활용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구현한 제품이다. 기존의 승합차 이미지를 버리고 다양한 타깃층을 겨냥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4월 중순 출시 이후 본격적인 소비자 인도가 시작된 지난달 스타리아는 총 3,232대가 팔렸다. 전작인 스타렉스와 비교하면 월 평균 2배 이상의 높은 실적이며 중형 SUV 싼타페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기아는 K8의 성장이 돋보였다. 체급을 뛰어넘는 크기로 준대형 시장의 변화를 가져온 K8은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8,015대가 계약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는 빠르게 판매로 증명되고 있다. K8은 5월 총 5,565대를 팔아 전월 대비 10.9%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작인 K7과 비교하면 전년 동월 대비 24.7%나 올랐다. 이와 함께 K5(구형 제외 5,527대)보다도 많이 팔아 지난달 가장 판매가 높은 기아 승용에 이름을 올렸다.

 쌍용차는 신형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가 브랜드 실적을 이끌었다. 총 2,235대를 팔아 전월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아직도 4,000여대의 미 출고 잔량이 남아있는 등 청신호를 밝혔다.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는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길도 열었다. 1,306대로 가장 많은 수출물량을 달성한 결과 호조세가 더해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4배 이상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생산가동 재개로 3,800대가 넘는 실적을 달성한 수출은 지난 2016년 12월(6,005대) 이후 5년 만에 월 최대 실적이다. 신형 렉스턴 스포츠는 부분변경 임에도 불구하고 완전변경에 가까운 외관 변화를 거친 것이 특징이다. 픽업 시장의 성장과 아웃도어 시즌이 맞물려 쌍용차 실적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변수에도 불구하고 신차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달이었다"며 "단순한 변화를 넘어 기존 소비자의 인식을 바꿀만한 큰 폭의 이미지 변신이 먹혀들었고 결국 높은 판매까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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