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9, 5.0ℓ 엔진 삭제한 이유는?

입력 2021년06월15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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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8 5.0 삭제하고 평균 280만원 올라
 -모든 선택품목 더하면 8,950만원

 기아가 신형 K9을 국내 출시하면서 국내 최초 편의품목을 대거 탑재하는 한편 5.0ℓ 엔진을 과감히 삭제해 눈길을 끈다.
 

 신형 K9의 가장 큰 특징은 첨단 주행 신기술이다. 또 탑승자의 안전 및 편의를 위한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먼저 세계 최초로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을 넣었고 기아 처음으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보다 쾌적한 주행 환경을 구현했다. 또 지문 인증 시스템과 필기 인식 통합 컨트롤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에르고 모션시트 등을 신규 적용해 한층 진보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트림 및 가격에서도 기존과 차이를 보인다. 먼저 기존 V6 3.3ℓ 터보와 3.8ℓ 자연흡기는 그대로 유지한다. 반면 기아 최상위 파워트레인이었던 최고 425마력을 내는 V8 5.0ℓ는 과감히 삭제했다. 회사 관계자는 "5.0의 경우 기존에도 수요가 적었다"며 "주력으로 선택하는 3.8을 비롯해 역동적인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3.3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K9을 재조명하고 판매를 이어나가겠다는 계산이 숨어있다.

 트림은 3.8의 경우 중간급인 그랜드 플래티넘을 마스터즈로 이름만 바꿨을 뿐 기존과 동일하게 4개로 유지했다. 이 외에 3.3은 플래티넘 트림에 인기 옵션을 묶은 베스트 셀렉션을 추가해 선택 폭을 넓혔다. 또 한가지 주목할 부분은 등급별 기본으로 넣은 다양한 편의 및 안전 품목이다. 계약 비중이 높은 마스터즈의 경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와 지능형 헤드램프,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추가했다. 이 외에 에르고 모션 및 볼스터 전동조절 기능이 포함된 시트도 넣어 기본으로 넣었다. 

 가격은 3.3 기본형인 플래티넘을 제외하면 모든 트림에서 올랐다 평균 280만원 가량 상승했으며 주요 신기술 추가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한 것으로 보인다. 옵션의 경우 플래티넘 모니터링 팩이 100만원 올랐고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은 반대로 10만원 저렴해졌다. 가장 비싼 K9은 3.3 베스트 셀렉션 2로 모든 옵션을 다 더하면 8,950만원이다. 5.0 퀀텀을 제외한 기존 풀옵션 대비 275만원 상승했다.

 한편 기아 관계자는 "K9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으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영감을 줄 수 있는 차"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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