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른 양산차 기록
포르쉐가 만타이 퍼포먼스 키트를 장착한 911 GT2 RS로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에서 공도 주행 가능한 차 중 가장 빠른 랩 타임 신기록을 세웠다고 24일 밝혔다.
포르쉐 워크스 드라이버 라스 케른은 지난 6월14일 최고출력 700 마력(의 911 GT2 RS와 함께 총 길이 20.8㎞의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6분 43.300 초 만에 주파했다. 퍼포먼스 키트는 바이작의 포르쉐 엔지니어와 만타이의 노르트슐라이페 전문가들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911 GT2 RS의 랩 타임 목표는 6분48.047초의 이전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었다. 케른은 공도 주행용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 R 타이어를 장착한 911 GT2 RS와 함께 평균 속도 185.87㎞/h로 서킷을 주행했다. 그 결과 이전의 가장 빠른 기록보다 4.747초를 단축했다.
라스 케른은 한 여름 날씨와 41도의 트랙 온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만타이 퍼포먼스 키트를 장착한 911 GT2 RS는 마치 접착제처럼 트랙에 밀착되고 빠른 코너 구간에서는 레이싱 카를 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르쉐 테큅먼트의 만타이 퍼포먼스 키트는 911 GT2 RS를 위해 특별 개발된 섀시, 에어로다이내믹, 브레이크 부품과 바이작 패키지의 경량 마그네슘 알로이 휠로 구성된다. 포르쉐 클래식 및 개인화 부서장 알렉산더 파비그는 "퍼포먼스 키트의 개별 구성 요소들은 모든 부품이 함께 장착되었을 때 최적화된 기능을 발휘한다"며 "현재 퍼포먼스 키트는 전체 패키지로만 제공된다"고 말했다.
에어로 다이내믹 구성 요소는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다. 프런트 스포일러의 추가 플랩은 카본 소재의 차체 하부와 프런트 휠의 에어 가이드 요소와 결합돼 프런트 액슬의 다운포스를 크게 증가시킨다. 시속 200㎞/h에서는 49㎏에서70㎏로 다운포스가 증가하고 동일한 속도에서 리어 액슬은 93㎏에서 200㎏까지 증가한다. 이는 새로운 리어 스포일러와 개선된 디퓨저, 그리고 리어 휠의 에어로디스크 덕분에 가능해졌다.
트랙에 최적화된 코일오버 서스펜션은 포르쉐와 만타이가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모터스포츠 경험의 결과다. 프런트 쇽업쇼버는 세 개의 다른 세팅으로 조정할 수 있고 리어는 네 개의 설정이 가능하다. PCCB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을 위한 특수 레이싱 브레이크 패드는 페이드 현상을 줄이고 반응성과 제어 정밀도를 높인다.
스틸 마감의 브레이크 라인은 더 직접적인 페달 피드백을 보장한다. 전륜은 20인치, 후륜은 21인치의 마그네슘 휠을 장착해 11.4㎏의 무게가 줄어들며 브릴리언트 실버, 블랙, 아우룸, 화이트 골드 메탈릭, 플래티넘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인터쿨러의 스프레이 쿨링을 위한 추가 물 탱크는 전체 용량을 약 9ℓ까지 증가된다. GT 라인 부사장 안드레아스 프레우닝거는 "새롭게 개발된 부품을 통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차를 제작했다"며 "만타이 퍼포먼스 키트를 적용한 911 GT2 RS는 뉘르브크링 노르트슐라이페와 같은 트랙 주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차"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르쉐 테큅먼트의 만타이 퍼포먼스 키트는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