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 대비 치사율 1.4배 높아
도로교통공단이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최근 5년간(2016~2020년) 빗길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했다고 1일 밝혔다.
먼저 최근 5년간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총 7만여 건으로 1,54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상태별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2명으로 맑은 날(1.6명) 대비 1.4배에 달했다.
빗길 교통사고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에 사고건수(1만 1,197명, 15.7%)와 사망자수(220명, 14.3%)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저녁시간대인 18시~20시(14.4%)에 사고건수가 많았다. 사망자수는 20시~22시(12.8%)에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유형별 치사율은 차 단독사고가 8.5명으로 차대사람 사고(4.2명)의 약 2배, 차대차 사고(1.0명)의 약 8.5배 높았다. 특히 빗길 주행 시 굽은 도로(커브길)에서의 도로이탈이나 수막현상으로 인한 전도·전복 등 빗길 교통안전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법규위반별 치사율은 빗길 과속사고가 29.6명으로 맑은 날 과속사고 22.1명 대비 1.4배 높았다. 이 외에 중앙선침범 사고가 빗길 3.3명, 맑은 날 2.8명으로 뒤를 이었다.
민경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비가 오면 평소 대비 20%에서 최고 50%까지 감속운행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안전운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고 당부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