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C 전망치, 존속이 청산가치보다 약 4,530억 원 높아
-회사측, "M&A 성공으로 기업정상화 이뤄낼 것"
쌍용차가 자동차 시장 전망치에 따라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 가운데 존속가치가 높은 경우의 수를 인용해 M&A를 통한 경영 정상화를 다짐했다.
1일 회사는 법원 조사위원의 보고에 따르면 쌍용자동차의 청산가치는 약 9,820억 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계속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근거가 되는 자동차 시장 전망은 LMC 오토모티브와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전망치를 각각 적용해 2가지 시나리오가 제시했다.
먼저 LMC의 전망치를 적용할 경우 쌍용자동차의 계속기업가치는 약 1조4,350억 원으로 청산가치를 약 4,530억 원 초과하고 있다. 향후 SUV가 꾸준히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 수치이며 쌍용차의 잠재적 기업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는 게 업계 추측이다. 반면 IHS의 전망치를 적용할 경우 계속기업가치는 약 6,200억 원으로 청산가치가 높게 나왔다. 일각에서는 SUV 인기 이후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상황을 고려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회사는 "보고서의 경우 청산 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나 채무자의 잠재력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는 추정된 수치를 초과할 수 있다"며 "M&A가 성사될 경우 인수자의 사업계획에 의해 시너지가 발생해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쌍용차는 지난 6월29일 입장자료를 통해 밝힌 것처럼 인가 전 M&A가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의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밝힌 뒤 인수합병을 조속히 마무리 지어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용원 관리인은 보고서 제출 이후 회생절차 진행과 관련해 "현재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다수의 인수희망자와 접촉하고 있어 M&A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M&A 이외에도 자구계획을 포함한 다양한 회생 방안을 검토 및 실행 중에 있어 쌍용차는 반드시 기업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