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 빠진 재규어, 하반기에 주력

입력 2021년07월05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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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총 24대 팔아 수입차 최하위 기록
 -하반기 F-페이스, XF 신형으로 회복 노려

 재규어가 지난달 국내 판매중인 수입 브랜드 중 가장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부분변경 신차 투입으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6월 수입 승용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재규어는 지난달 총 24대 파는데에 그쳤다.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44.2% 후퇴한 수치이며 상반기 누적판매 역시 223대로 전년과 비교해 40% 넘게 빠졌다. 그 결과 브랜드별 순위도 뒤로 크게 밀렸다. 재규어는 벤틀리(61대), 람보르기니(30대) 등 수 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브랜드보다도 판매가 낮고 롤스로이스(24대)와 함께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종별 판매를 살펴보면 입문형 SUV인 E-페이스가 올해 누적 88대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고 F-페이스(50대), F-타입(41대) 등이 뒤를 이었다. 대표 세그먼트인 세단의 경우 올해 평균 10대 수준에 머물며 큰 폭으로 내려왔다. 제품 노후화가 진행된 상태에서 신차 역시 당초 예정보다 출시 시기가 늦어지는 바람에 이 같은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재규어코리아는 하반기,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신차를 등장시켜 판매 회복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지난달 선보인 부분변경 F-페이스가 있다. 새 차는 세련된 외관과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를 적용한 새 디젤 엔진,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피비 프로(PIVI Pro)을 얹은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는 실내다. 11.4 인치 커브드 HD 터치스크린은 기존 대비 48% 더 커졌으며 3배 더 밝아졌다. 계기판, 도어 및 센터 콘솔 하부에는 고급 소재를 대거 채택했으며 사용자 환경을 향상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성을 갖춘 점도 인상적이다.

 이 외에 공기 청정 시스템과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준비했다.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피비 프로는 재규어랜드로버와 LG전자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와 유사하게 설계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또 자체 학습 기능을 갖췄으며 SOTA(Soft Over The Air) 기능을 통해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언제나 최신 상태의 소프트웨어로 이용할 수도 있다. 

 이어서 부분변경 XF도 국내 출격을 앞두고 있다. 겉모습은 그릴 속 패턴과 램프 안쪽 구성을 살짝 다듬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새로운 콕핏 디자인과 크기를 키운 HD 터치 스크린 등이 적용돼 신차 수준의 변화를 이뤘다. 여기에 실내 컬러 조합을 늘리고 소재를 고급화해 프리미엄 세단의 가치를 높였다. 동력계는 기존 2.0ℓ 신형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을 비롯해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디젤 엔진을 탑재해 효율을 키웠다. 또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 시스템 적용으로 쾌적한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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