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RISD와 미래 도시 그린다

입력 2021년07월05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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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도시를 주제로 디자인 협업
 -디지털+미디어·산업디자인+건축·일러스트레이션·텍스타일 4개 분야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의 예술대학인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과 함께 미래 도시 디자인을 주제로 연구한 협업 프로젝트를 6일 공개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지난해 현대차그룹과 RISD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한 디자인 협업을 계승한 것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미래 모빌리티보다 범위를 넓힌 미래 도시를 주제로 디자인 협업을 진행했다.

 현대차그룹과 함께 연구를 추진하는 곳은 RISD 산하 네이처랩(Nature Lab)이다. 네이처랩은 1937년 설립 이후 자연 생명체와 생태계에 대한 연구 활동을 지원해 온 기관이다. RISD는 현대차그룹과의 공동연구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했다. RISD 교수진 5명이 프로젝트를 이끌었으며 현대차·기아 디자이너들이 연구를 지원했다. 여기에 선발된 건축, 그래픽 디자인, 산업 디자인 등 10개 전공의 RISD 학생 32명도 연구자로 참여했다. 지난해 공동연구에 나선 현대차 소속뿐만 아니라 기아 소속의 디자이너도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연구자로 참여한 학생의 수를 전년 대비 2배 늘렸다.


 공동연구는 올해 2~5월 RISD의 봄 학기 동안 디지털+미디어, 산업디자인+건축, 일러스트레이션, 텍스타일의 4개 디자인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 디지털+미디어 디자인 연구팀은 자가치유 세포와 바이오센싱을 이용해 주변 환경과 상호 반응할 수 있는 디자인을 연구했다. 또한 박테리아, 곰팡이 등 미생물 연구를 통해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산업디자인+건축 디자인 연구팀은 자연 생태계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를 구현할 여러 연구 모델과 시나리오를 제안했다. 이 팀은 미래 사회에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는 디자인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연구팀은 미디어, 애니메이션, 소리 등 시청각적 요소를 활용해 복잡한 도시 속 정보를 명료하게 시각화할 수 있는 여러 디자인에 대해 연구했다. 텍스타일 디자인 연구팀은 새 가치를 창출하는 직물과 구조물을 디자인하기 위해 인간의 다양한 행동을 분석했다. 또한 누에고치처럼 스스로를 보호하는 자연의 특성을 디자인에 응용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현대차그룹과 RISD는 봄 학기에 이어 올여름 학기에는 심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 전무는 "교수진과 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해 많은 영감을 나눌 수 있었고, 새로운 방식으로 디자인을 바라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공동연구가 자연으로부터 얻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실제 업무에 응용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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