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 줄이는 BMW, 정상 판도 바뀌나

입력 2021년07월07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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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와 단 326대 차이 기록하며 점유율 상승
 -상반기 누적판매 격차,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여

 국내 수입차 판매 선두권을 달리는 벤츠와 BMW의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2등인 BMW가 격차를 줄이며 벤츠의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6월 수입 승용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BMW는 지난달 6,502대를 팔아 전월 대비 3.9% 상승한 반면 벤츠는 6,828대로 같은 기간보다 11.2% 후퇴했다. 그 결과 두 회사의 격차는 전월(1,433대)보다 약 1,000대 이상 줄어든 326대로 좁혀졌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이며 3,000대 이상 벌어졌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괄목할 성과다. 

 상반기 누적 판매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벤츠는 1월부터 6월까지 총 4만2,170대를 등록했다. 이와 함께 BMW는 3만6,261대를 기록하며 추격 중이다. 두 회사의 차이는 5,909대로 다소 높지만 1만1,000여대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 외에도 지난달 베스트셀링카에 5시리즈가 이름을 올리는 등 BMW는 두드러지는 활약을 앞세워 기분 좋게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8년 잇따른 화재로 위기를 겪은 BMW가 2년새 빠른 회복과 안정기를 거쳤고 적극적인 신차 출시로 올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줄곧 정상 자리를 지키던 벤츠 E-클래스의 경우 최근 시동 꺼짐과 계기판 이상 등 결함이 나오면서 소비 심리가 주춤한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공급물량 및 프로모션 조건에 따라 매월 판매 등락이 결정되는 만큼 둘 중 어느 곳이 우세하다고 단정짓기는 힘들다며 신중론을 제시했다. 또 신차 출시 시점을 비롯해 결함 및 일시적 출고 중단과 같은 변수가 발생하지 않게 대응하는 것도 하반기 순위 싸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상을 향한 두 브랜드의 결과는 4분기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한편 벤츠와 BMW는 하반기 주력 신차를 앞세워 다시 한 번 맞붙는다. 벤츠는 완전변경 6세대 C클래스를 연말 국내 출시하며 성장 견인에 나선다. 또 플래그십 전기차인 EQS도 선보여 E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계획이다. BMW는 대형 전기 SUV iX와 첫 번째 양산형 순수 전기 SUV iX3를 등장시킨다. 인기 세그먼트 흐름에 편승하며 전기차 대중화에도 기여한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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