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관세 부담·코로나19로 여론 악화
-쌍용차, "인수의향서 기다릴 것"
쌍용자동차의 우선 협상 대상자였던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파산을 신청했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HAAH는 중국산 제품 관세 부담과 자금 조달 위기 등으로 파산을 앞두고 있다. HAAH는 지난 2014년 설립 이후 체리, 중타이 등의 중국산 자동차를 미국에 들여와 판매했다. 그러나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2.5%였던 중국산 제품 관세율을 25%까지 올리면서 사업에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자 HAAH는 체리자동차와 미국에서 최종 조립한 신차를 북미에서 새 브랜드로 판매한다는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투자자들이 철수하고 수입 계약이 종료되면서 악재가 겹쳤다. 결국 HAAH는 사업을 유지할 수 없다고 보고 파산 신청을 결정했다.
HAAH CEO 듀크 헤일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체리차의 미국 브랜드인 반타스의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며 "중국산의 높은 관세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국에 대한 여론 악화로 수익성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인수의향서를 기다리고 있는 쌍용차는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이달 말 인수의향서 접수, 8월 말 예비심사, 9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10월 가격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