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티지, 투싼에 '하이브리드' 압승

입력 2021년07월21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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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진 차체, 전 트림 통합 옵션 눈길 
 -투싼과 비교해 가격은 소폭 비싸 

 기아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완전변경을 거쳐 다시 등장했다. 현대차 투싼보다 수 개월 늦게 출시된 만큼 편의 안전품목을 대거 장착하고 앞선 하이브리드 관련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신형 스포티지와 투싼의 차이는 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길이 4,660㎜, 너비와 높이는 각 1,865㎜, 1,660㎜로 투싼과 비교해 30㎜ 길고 5㎜ 낮다. 이와 함께 전 세대 대비 모든 측면에서 수치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과 날렵한 스타일을 갖춰 차가 한층 커 보이는 효과를 줬다.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는 2,755㎜로 기존보다 85㎜ 길어졌으며 투싼과는 동일하다.

 효율면에서는 동력계에 따라 투싼과 엎치락뒤치락한다. 1.6ℓ 가솔린 터보(2륜, 17인치)의 경우 ℓ당 복합효율 12.5㎞/ℓ로 스포티지와 투싼이 동일하다. 하지만 2.0ℓ 디젤은 투싼이 14.8㎞/ℓ로 스포티지 14.6㎞/ℓ보다 앞서고, 1.6ℓ 터보 하이브리드는 스포티지가 16.7㎞/ℓ, 투싼이 16.2㎞/ℓ로 스포티지가 더 높다. 

 이를 통해 스포티지는 올 연말께 하이브리드에도 사륜구동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져 경쟁력을 지닌다. 투싼은 상대적으로 낮은 효율로 사륜구동 장착이 어려울 전망이다. 두 차종은 모두 가솔린과 디젤에 사륜구동을 옵션으로 마련했다. 

 특히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경우 이라이드(E-Ride)와 이핸들링(E-Handling) 기술을 새로 탑재했다. 국내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이라이드는 과속 방지턱과 같은 둔턱 통과 시 차가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의 관성력을 발생하도록 모터를 제어해 쏠림을 완화시킨다. 이핸들링은 모터의 가감속으로 앞뒤 하중을 조절해 조향 시 민첩성을, 조향 복원 시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이 외에 안전 품목으로는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와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RCCA)를 동급 처음으로 넣었다. 가격은 스포티지가 투싼보다 소폭 비싼 2,488만~3,906만원 사이에 책정했다.


 한편, 신형 스포티지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6일 첫날에만 1만6,078대가 계약됐으며 19일까지(영업일 10일) 진행된 사전계약 대수는 총 2만 2,195대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회사는 20일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소비자 인도에 들어가며 대기를 최소화해 불편을 줄이는 데에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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