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매출액 30조3,261억원,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
현대자동차가 2021년 상반기 판매 203만1,193대, 매출액 57조7,170억원, 영업이익 3조 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의 상반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증가했다. 내수는 38만6,095대로 0.4%, 수출은 164만5,098대로 34.5% 늘었다.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143.6% 성장했다.
2분기 판매는 103만1,349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6.5% 많았다. 국내 시장에서는 투싼과 아이오닉 5, 제네시스 GV70 등 SUV 판매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크게 늘었던 지난해 동기 판매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한 20만682대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에 따른 주요 시장 판매가 크게 성장한 가운데 주요 차종의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보다 73.6% 늘어난 83만667대를 팔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한 30조3,261억원으로 집계됐다. 크게 늘어난 글로벌 도매 판매에 따른 물량 증가 효과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매출 원가율은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인센티브 감소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보다 1.9%p 낮아진 81.1%를 나타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비용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p 낮아진 12.7%를 기록했다. 이 결과,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5% 증가한 1조8,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6.2%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5,020억원, 1조9,826억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주요 국가들의 경기 개선과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이 지속되겠지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 및 원자재 가격 상승, 3분기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글로벌 재고 부족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3분기까지 이어진 뒤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추가 물량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주요 반도체 업체와의 파트너십 추진 등을 통해 하반기 생산 증대를 추진해 상반기의 일부 생산 차질을 만회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부품 공급 이슈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대체소자 발굴 지속,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선행 재고 관리 등의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중단했던 중간배당을 다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중간배당 금액은 2019년과 동일한 1,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정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