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대상 아닙니다~" 답답했던 충전기 앞 불법주차 단속 강화

입력 2021년07월22일 00시00분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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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무설치 충전기 외 모든 충전기 대상 단속
 -충전기 충전기 설치 의무, 신축 외 기축 건물까지 확대

 전기차 충전기 앞 불법 주차 단속 대상이 확대된다. 기존에는 의무설치된 충전기에 한해 단속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모든 공용충전기로 확대해 실효성을 높인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무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약칭 : 친환경자동차법) 일부개정법률 공포안"을 의결했다. 해당 공포안은 전기차 사용자의 충전편의 개선, 렌터카 및 대기업 등 대규모수요자의 친환경차 구매 촉진, 수소인프라 확산 촉진, 친환경차기업 지원 등을 위해 개정 추진됐다. 

 가장 민원이 많았던 전기차 충전기 앞 불법 주차 단속을 강화했다. 현행 법에서는 전기차 충전기에 불법주차된 일반 차량 등을 단속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권한을 단속조직과 역량이 부족한 광역지자체에게 부여하고 있으며, 단속대상도 의무설치된 충전기로 한정하고 있어 전기차 사용자의 민원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단속 및 과태료 부과권한을 기초지자체로 변경하고, 단속대상도 모든 공용충전기로 확대해 실효성을 높이고 전기차 사용자의 충전불편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신축시설에만 부과되던 전기차 충전기 설치의무를 기축시설까지 확대 개편한다. 전기차 충전기 의무설치제도는 아파트, 공중이용시설 등 거주지·생활거점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확산하기 위해 2016년 도입됐다. 하지만 제도도입 이후 건축허가를 받은 신축시설에만 적용되고 기축시설은 의무대상에서 제외돼 확산 속도 측면에서 한계도 있었다. 

 금번 개정을 통해 기축시설에도 전기차충전기 설치의무를 부과해 전기차 사용자가 선호하는 주거지·생활거점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가·지자체·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이 구축·운영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보안과 업무수행 등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의무 개방해 전기차 충전기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연립·다세대 주택 거주자가 인근 공공 충전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렌터카, 대기업, 버스·택시·화물 등 민간의 대규모 차량 수요자가 신차를 구입 또는 임차시 일정 비율 이상을 친환경차로 의무 구매하도록 하는 "친환경차 구매목표제"가 도입된다. 공급측면(자동차 제조·판매사)에만 부과된 환경개선책임을 수요자에도 분담해 제조·판매사의 책임이행을 위한 수요를 뒷받침하고, 온실가스·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버스 등 사업용 차량의 친환경차 전환을 촉진해 국민생활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공유지내 수소충전소 구축시 임대료 감면한도를 확대(50% → 80%)해 충전 사업의 미흡한 경제성을 보완하고, 혁신도시 또는 인접 지역에 수소충전소 1기이상을 구축하도록 의무화한다. 또 금번 개정을 통해 개발제한구역내에 수소충전소 이외에 수소생산시설, 출하설비 등 다양한 수소인프라 설치도 가능해져 수소충전소와 연계한 복합형태의 신사업 추진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국가·지자체가 친환경차 및 부품 제조기업, 친환경차 충전인프라 생산·운영서비스 제공기업 등 산업생태계전반에 대한 융자·자금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해당 친환경자동차법은 이르면 7월 중 공포될 예정으로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며 "법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구매목표제 대상기업 및 의무비율, 기축시설 전기차충전기 의무설치비율 등 법에서 위임받은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시행령 개정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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