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여행지 주변, 교통사고 더 조심해야
도로교통공단이 30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하고 사고예방을 위한 교통안전 수칙을 발표했다.
공단이 최근 5년간(2016~2020년)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사고건수는 602건이었다. 또 10명이 사망하고 908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에는 평상시보다 하루 평균 약 4건의 사고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되어 주의가 요구된다.
평상시는 차가 몰리는 퇴근시간대(저녁 6~8시, 13.8%)에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것과 달리 여름 휴가철은 한 낮의 더위로 인해 주의력이 떨어지기 쉬운 오후 4~6시(12.6%)에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 특성상 렌터카 교통사고가 증가했는데 특히 20대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7.8건으로 평상시 7.1건보다 10.7% 증가했다. 전체 렌터카 사고의 31.2%를 차지했으며 30대(20.4%), 40대(20.2%)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여름 휴가철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전체 사고건수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48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연령대를 보면 30대 운전자가 23.5%로 가장 많았고 40대(21.7%), 50대(20.6%)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여름 인기 여행지인 강원도, 제주도의 경우 다른 지역 대비 교통사고 증가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도의 여름 휴가철 하루 평균 교통사고는 23.8건으로 평상시(21.2건)보다 12.5% 증가했다. 또 제주도는 11.6건에서 12.7건으로 9.2% 증가했다.
여름 휴가철 강원도, 제주도 내 타지역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도 급증했는데 평상시 대비 각각 48.2%, 29.7% 증가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내 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나정무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비수도권 지역으로의 여행객 몰림으로 인한 교통사고 증가가 우려된다"며 "교통안전 수칙을 준수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