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의 GT3 레이스카로 구성
-24시간 내구 레이스의 하이라이트
아우디가 스파 24시간 레이스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디자인된 4대의 아우디 R8 LMS를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4대의 레이스카는 벨기에의 다양한 예술 및 디자인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또 스파의 레이싱의 한세기를 나타내는 스타일 숫자 100이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다. 루프에는 아우디 스포트를 상징하는 마름모가 오버레이 돼 긴 깃발을 리본처럼 묶은 선물을 연상시킨다.
아우디 스포트팀 어템토는 올해 벨기에의 국가 컬러에 66번을 단 R8 LMS로 레이스에 도전했다. 마티아 드루디, 데니스 마샬, 크리스토퍼 미스가 운전대를 잡은 레이스카는 블랙, 옐로우, 레드를 메인 컬러로 입혔다. 여기에 그린 컬러를 더했고 그래피티를 연상시키는 스프레이 패턴과 흐르는 듯한 그라디언트를 적용해 개성을 나타냈다.
25번을 달고 출전하는 생 텔록 팀의 차는 기하학적 패턴을 따른다. 크리스토퍼 하스, 패트릭 니더하우저, 마커스 윈켈호크가 운전대를 잡는 이 차는 빅터 서브란크스의 디자인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빅터 서브란크스는 20세기 전반기에 활동하며 다양한 추상적인 작품을 선보인 벨기에의 대표적인 그래픽 예술가다. 레드, 옐로우, 블루 컬러의 패턴은 서브란크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언어다.
2011년과 2014년, 24시간 레이스에서 승리한 전적이 있는 아우디 스포트의 WRT팀은 뚜렷한 테마를 가진 차 두 대로 출전했다. 케빈 반 드 린데, 드리스 반투르, 찰스 위츠가 운전하는 GT3 스포츠카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까지의 전환기에 유행했던 예술 양식인 아르누보 시대를 표방했다. 32번 R8 LMS의 패턴에는 섬유 산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벨기에의 앤트워프에서 유래된 그 시대 패션의 디자인 요소들이 적용돼 있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의 이번 GT3 레이스는 9개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출전한 스포츠카 60대가 경합을 벌였다. 아우디는 개인 팀으로 2009년과 2010년 스파 24시간 레이스에 처음 입문했다. 2011년 이후로 아우디 스포츠 커스터머 레이싱팀이 이 레이스에 출전해왔다. 아우디는 2011년, 2012년, 2014년, 2017년에 이어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