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생산을 끝으로 단종설 솔솔
-카마로 자리는 고성능 전기 세단
미국 머슬카를 대표하는 쉐보레 카마로가 단종 소문에 휩싸였다. 해마다 엄격해지는 규제와 낮은 판매량 등이 이유로 꼽히는 가운데 빈 자리는 전기 세단이 채울 예정이다.
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쉐보레는 카마로의 저조한 인기를 들어 후속 개발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카마로의 미국 판매량은 2011년 8만8,249대로 정점을 찍은 뒤 내려와 작년에는 2만9,775대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더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성능 버전인 Z/28의 6세대 개발도 취소된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쉐보레가 카마로 생산을 더 이상 하지 않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몇몇 외신에서도 후속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구체적으로는 2024년 생산을 끝내고 2025년부터 새 파워트레인을 가진 전기차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유는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관련 있다. 카마로는 대배기량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해 판매 중인 스포츠카다.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맞추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여기에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SUV 인기가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침체된 쿠페 시장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라이벌의 변화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포드는 최근 전동화 전략을 빠르게 전개하면서 마하-E와 같은 새 형태의 차를 속속 내 놓고 있다. 크로스오버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갖춘 게 특징이며 전기 파워트레인 특유의 강한 힘을 자랑한다. 소비자 반응도 높아 시장 선점을 위한 청신호를 켰다. 카마로의 설 자리가 좁아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다만 쉐보레는 긴 시간 브랜드를 대표해온 차종인만큼 카마로의 지속 여부를 신중히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마로가 단종되면 빈 자리는 전기 파워트레인을 갖춘 새로운 형태의 차가 채울 전망이다. 앞서 GM은 향후 5년 동안 20대 이상의 새로운 EV 제품을 출시할 것이며 이를 위해 350억 달러를 책정한 바 있다. 캐딜락 리릭, GMC 허머 EV 등 결과물도 빠르게 선보이는 중이다. 이 같은 행보를 미뤄볼 때 카마로는 얼티움 플랫폼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성능을 추구하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편 카마로의 미래를 두고 GM은 구체적인 공식 입장을 내 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