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인상 고치고 주행 완성도 높여
BMW가 현지 시각 12일 중형 전기 SUV iX 3의 신형을 공개했다. 새 차는 지난 2019년 첫 출시 후 2년만에 부분변경으로 돌아왔으며 디자인을 다듬고 주행 완성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iX3는 올해 상반기 선보였던 신형 X3와 비슷하다. 각을 살린 헤드램프는 레이저 라이트를 선택으로 제공하고 그릴은 크기를 키워 존재감을 드러냈다. 범퍼 형상도 한층 날렵해졌고 20인치 휠도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멋을 더했다. 공기 역학에 모든 신경을 쓴 평범한 전기차와는 선을 긋는다.
테일램프의 변화도 인상적이다. 램프 안쪽을 새로 디자인해 세련미를 극대화했다. M패키지를 넣어 밋밋함을 지우고 역동적인 범퍼 모습을 드러낸다. BMW 전동화 제품을 나타내는 파란색 띠는 최소화했다. 전기차의 특수한 성격을 드러내기 보다는 내연기관 제품과 동일한 분위기를 풍겨 이질감을 줄였다.
실내는 익숙함을 택했다. 전기차 전용 그래픽이 표시된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화면, 파란색 기어노브 및 시동버튼을 제외하면 일반 X3와 같다. 알루미늄과 적절히 조화를 이룬 소재, 센사텍으로 마감된 스포츠 시트도 기본이다. 상위 트림에는 어댑티브 서스펜션과 헤드업디스플레이,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돼 상품성을 높였다. 전기차임에도 2열 및 트렁크 공간은 충분하다. 배터리 팩을 아래쪽으로 낮게 배치한 덕분이다. 폴딩 기능을 포함해 다양한 부분에서 알찬 수납공간을 만들어 활용도가 좋다.
동력계는 건들지 않았다. 고성능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맞물려 최고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40.8㎏·m를 낸다.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 시간은 6.8초면 충분하며 최고속도는 180㎞/h다. 이와 함께 80㎾h 배터리 팩은 1회 완충 시 최장 460㎞(WLTP 기준)를 갈 수 있다. 충전의 경우 150㎾급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10분 충전으로 약 100㎞를 주행할 수 있다. 일반 가정용 충전기를 이용하면 완충까지 약 7시간이 걸린다.
이 외에 낮은 무게중심과 50:50에 가까운 앞뒤 배분은 BMW 최신 전기 SUV에서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반자율주행과 가까운 최신 안전보조장치가 대거 탑재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BMW 신형 iX3는 중국 선양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가며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전망이다. 가격은 유럽 기준 약 6만7,000유로(한화 약 9,000만원) 수준이며 새 차는9월 열리는 IAA 뮌헨에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