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떼는 르노삼성, 무엇이 달라지나

입력 2021년08월19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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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명 검토 중, 엠블럼·차명은 유지

 삼성카드가 르노삼성자동차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르노삼성의 사명과 엠블럼, 제품명등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보유하던 르노삼성 지분(19.9%) 정리에 나서며 26년 만에 완성차 사업에서 손을 뗀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은 매년 매출액의 0.8%를 지불하던 "삼성"의 이름도 지우게 됐다.

 먼저 사명은 상표권 계약의 유예기간이 남은 만큼 내년 중 바뀔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2000년, 르노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면서 10년 주기로 사명에 "삼성"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해 왔다. 지난해 8월, 계약이 종료됐지만 2년의 유예기간이 남았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내년 9월 전에 새 사명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 새 사명은 활용 사례가 있었던 "르노코리아" 등이 점쳐진다.

 르노삼성 고유의 엠블럼인 "태풍의 눈"은 상표권 계약과 무관해 당분간 유지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사명은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부산 공장 생산 제품은 기존 엠블럼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이 "삼성"이라는 이름을 떼는 만큼 이 엠블럼의 의미도 머지않아 희석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이 수입 제품을 중심으로 르노의 로랑주 엠블럼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점도 태풍의 눈 엠블럼이 사라지는 것을 암시한다.


 SM6, XM3 등의 제품명은 엠블럼과 마찬가지로 그대로 둔다. 그러나 브랜드 변화에 따라 수출명을 내수 제품에 적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 2011년, 지엠대우에서의 사명 변경과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제품명을 바꾼 바 있다. 현재 르노는 SM6를 탈리스만으로, XM3를 아르카나로, QM6를 꼴레오스라는 이름으로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 우려와 달리 기존의 부산 공장과 서비스센터 등은 이전처럼 유지하는 만큼 대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을 전망이다. 브랜드만 "르노"로 변경될 뿐 여전히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외국계 국산차"의 지위는 변함이 없어서다. 

 르노는 최근 지리홀딩스와 합작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르노삼성은 링크앤코와 함께 친환경차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 사업에는 르노삼성의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의 역량을 반영하게 된다.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는 르노가 그룹 내 C/D세그먼트 세단 및 SUV 부문의 선두주자로 설정한 연구센터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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