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상장 목표를 앞두고 발생한 GM 쉐보레 볼트 추가 리콜 사태에 따라 IPO 지속 추진 여부를 10월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30일 LG엔솔 커뮤니케이션팀은 GM 리콜 진행 상황 문의에 대해 "당사와 LG전자, GM 3사가 공동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기반한 최종 리콜 조치 방안이 신속하게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3사는 제품 이상 여부를 빠르게 파악하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도 추가적으로 개발해 곧 적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른 충당금 설정과 분담 비율에 대해서는 3사 공동 조사의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정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GM은 이번 추가 리콜에 따른 배터리 모듈 교체 비용이 총 10억달러(약1조1,8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달 말 추산한 리콜 비용까지 감안하면 총 18억달러(약 2조1,303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LG엔솔이 올 하반기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에도 현대차 코나 EV 리콜 결정에 따른 분담금을 반영하면서 약 7,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봤다. 당시 총 1조원 규모의 리콜 비용을 현대차와 LG엔솔이 각각 3:7 비율로 부담했다. 

 LG엔솔은 지난 6월8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놓은 상황이다. 계획에 따르면 이달 중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오는 10월 증시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이번 추가 리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연장 신청했다. GM과의 협의가 길어질 경우 리콜 분담금을 올해 실적에 충당금으로 반영한 자료를 거래소에 제출할 전망이다. 

 LG엔솔 관계자는 "추진 중인 IPO와 관련해서는 GM 리콜 조치 방안,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 금년 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IPO를 지속 추진할지 여부에 대해 10월까지 결정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