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새 SUV 그리칼레, 포르쉐 마칸과 직접 경쟁

입력 2021년08월31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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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능 V8 트로페오 생산 가능성 언급

 마세라티가 중형 SUV 그리칼레에 대한 성격을 언급하며 고성능 SUV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현지 시각 30일 윌리엄 페퍼 마세라티 북미 사업부 CEO는 주요 외신과 인터뷰에서 "그리칼레는 일반적인 GT 버전 외에 트로페오를 가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를 바탕으로 소식통들은 역동적인 성능에 초점을 맞춘 SUV로서 포르쉐 마칸과 직접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세라티 트로페오 라인은 전통적으로 V형 8기통 엔진을 사용한다. 구체적으로는 3.8ℓ 트윈터보를 바탕으로 최고출력은 600마력에 가깝고 최대토크는 70.0㎏·m를 훌쩍 넘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시간은 4초 이내이며 최고속도는 300㎞/h 영역에 위치한다. 엔진은 모두 마라넬로에 위치한 페라리공장에서 마세라티의 사양에 맞춰 제작한다.

 또 강력해진 성능에 맞춰 8단 자동변속기와 서스펜션, 하체 세팅 등 주행에 도움을 주는 각종 부품도 전부 손본다. 런치컨트롤 기능을 넣어 운전재미를 살리고 트로페오 전용 사운드와 기존 스포츠 모드 외에 하드코어 성능을 즐길 수 있는 코르사 모드도 추가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와 완벽한 차의 벨런스를 위해 V6 3.0ℓ 트윈터보가 사용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내 놓고 있다. 알파로메오 줄리아 콰드로폴리오에 장착된 사양이며 마세라티 특유의 주행 감성과 사운드를 입혀 보다 스포티한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뼈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부품을 알파로메오와 공유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비용과 시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V6를 탑재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그리칼레는 르반떼에 이어 마세라티가 내 놓는 두 번째 SUV로 판매 확대와 실적 개선에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콤팩트한 차체와 공기 역학을 고려한 곡선형 디자인이 특징으로 부각되며 브랜드 최신 전장기술을 대거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그리칼레의 이름은 브랜드 전통에 따라 바람의 이름을 빌렸다. 그리칼레는 프랑스 남부에서 부는 강한 바람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새 중형 SUV를 올해 11월 공개하고 2022년형 연식에 맞춰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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