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 가능성은 높지만 가시화는 아직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이 국내 상표권을 등록하면서 국내 진출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지난 6월까지 3건의 특허실용과 20건의 상표 등록을 진행했다. 특허 품목은 전기차 배터리팩 및 커버, 외부 등화 시스템 등이며 상표권은 마름모꼴의 리비안 로고와 R1S, R2T 등의 제품명, 네 바퀴에 장착한 구동 모터의 개별 제어를 통해 제자리 선회가 가능한 탱크 턴과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탑승공간과 적재공간 사이에 위치한 양측면 트렁크인 기어 터널 등을 포함한다. 상표권자는 리비안아이피홀딩스,엘엘씨로 표기됐으며 주소지는 미국 미시건주 플리머스 노스 해거티에 위치한 리비안의 본사로 설정돼 있다.
하지만 리비안의 국내 진출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본거지인 미국에서도 아직 출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중국, 유럽 등 규모가 큰 시장 진출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표 등록이 이뤄지고 신차 주행 테스트를 진행한 만큼 국내 진출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리비안이 다수의 국내 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고전압 배터리셀은 삼성SDI가 공급하며 주행 보조 시스템은 만도, 시트 소재는 대원화성, 와이어링 하네스는 에코캡이 납품한다.
한편, 리비안은 2009년 MIT 출신 알제이 스카린지가 설립한 순수 전기차 제조사다. 사업 초기에 포드, 아마존이 대규모의 투자를 이끌어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아마존은 배송용 밴 10만대를 주문하기도 했다. 올해 전기 픽업 트럭인 R1T와 SUV인 R1S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최근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 공개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상장 시기는 올해 11월로 점쳐진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