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C-타입 컨티뉴에이션 선봬

입력 2021년09월06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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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역학 원리 도입한 선구적인 경주용 차
 -전동 계승한 형태 및 최신 재규어 기술 탑재

 재규어가 레이싱카 C-타입의 탄생 70주년을 맞아 한정 제작된 C-TYPE 컨티뉴에이션을 영국 햄튼 코트 팰리스에서 개최된 엘레강스 콩쿠르에서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새 차는 재규어 르망 24시 첫 우승을 안겨준 C-타입의 모터스포츠 헤리티지를 기념해 만든 한정판 제품이다. 영국 코벤트리에 위치한 재규어 클래식 웍스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C-타입은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재규어의 성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준 차다. 브랜드 디자이너이며 공기역학 전문가인 말콤 세이어가 뛰어난 엔지니어링 지식을 바탕으로 디자인한 C-타입은 1951년 르망 24시에 처음 출전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에는 볼 수 없었던 선구적인 유선형 디자인 덕분에 속도를 높이며 놀라운 기록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 1952년부터는 던롭과 함께 개발한 디스크 브레이크, 엔진 및 서스펜션의 업그레이드로 놀라운 속도를 기록하며 1953년 르망 24에서 1, 2위를 석권했다. 

 재규어 클래식 팀은 본격 개발에 앞서 C-타입의 역사와 정확한 사양을 파악하기 위해 약 2년간 재규어의 아카이브를 비롯한 원본 도면과 당시 사용된 부품, 문서, 사진 등 방대한 양의 자료를 검토했다. 모든 정보를 취합해 3D CAD 모델을 구축했고 1953년 C-타입 제작 당시와 동일한 구조와 기술, 제작 방법을 적용해 재규어의 헤리티지를 담아냈다.

 새 차는 재규어 클래식이 제공하는 정확한 가이드로 복원한 오리지널 C-타입의 특징이 돋보인다. 제작에 9개월이 소요되는 3.4ℓ 직렬 6기통 엔진을 위한 웨버 카뷰레터는 모두 정확한 기준에 맞춰 세심하게 개조했다. 브레이크에 유압 작동유를 주입하는 기어박스의 플래시 유압 펌프와 엔진 베이 등 다른 디테일 요소는 기존의 모습이 반영된다.

 루카스 룸 미러, 시계와 게이지, 이그니션 스위치 등 곳곳에서 오리지널 C-타입의 디자인을 정교하게 재현하기 위한 재규어 클래식 팀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콕핏에는 새로운 차원의 하두라 트림과 오리지널 C-타입을 연상시키는 실버 컬러 트림을 적용해 감성을 담아냈다.

 외장 컬러는 스웨이드 그린, 크림, 파스텔 블루,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 등 12가지로 제공된다. 화이트 또는 올드 잉글리시 화이트로 마감된 도어 라운델을 통해 소비자가 입맛에 맞게 외관을 개선할 수 있다. 수용성 페인트를 사용해 세심하게 진행되는 도색 작업은 일주일이 소요되며 재규어 배지도 지정할 수 있다.

 8가지 가죽 색상을 제공하는 시트는 브리지 오브 위어로 마감됐으며 국제자동차연맹(FIA) 승인을 받은 하네스 고정 시스템과 전복 방지 시스템이 장착돼 트랙이나 폐쇄 도로에서 안전하게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댄 핑크 재규어 클래식 디렉터는 "아이코닉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최첨단 엔지니어링 툴을 사용해 디자인과 모터스포츠 헤리티지를 함께 녹여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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