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00여곳 블루핸즈 중 일부 인도장으로 활용 가능성
현대자동차가 광주글로벌모터스를 통해 위탁생산하는 경형 SUV 캐스퍼를 온라인 판매하기로 결정하면서 고객 인도 장소로 블루핸즈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오는 14일 캐스퍼의 사전계약에 돌입하며 15일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다. 사전예약은 별도의 캐스퍼 전용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며 정식 계약을 완료하면 순서에 따라 차량을 배송한다.
현대차는 노조와 협의한 결과 GGM이 위탁 생산하는 캐스퍼 차종에 한해 온라인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자사 다른 공장에서 생산 출고하는 차량의 온라인 판매 계획은 없고, 캐스퍼에 한해서만 온라인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캐스퍼는 현대차 브랜드를 달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계약부터 결제, 인도까지 완료하는 D2C(Direct to Consumer) 방식의 첫 적용 차종이 된다.
현대차는 기존 전시장이 아닌 별도의 오프라인 인도 장소로 서비스 네트워크인 "블루핸즈"를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캐스퍼가 GGM의 생산 및 판매 시스템을 따르는 만큼 기존 현대차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서다. 블루핸즈의 경우 현대차의 공식 서비스 협력사로서 전국 1,400여개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갖췄고 이미 소비자와 접점을 형성한 만큼 인도 장소로는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완벽한 D2C를 채용한 테슬라는 이케아 주차장, 이대서울병원 주차장, 발산역 주차장 등 매 분기 다른 장소에서 신차를 인도하고 있다.
캐스퍼는 차체는 길이 3,595㎜, 너비 1,595㎜, 높이 1,575㎜, 휠베이스 2,400㎜의 경형 SUV다. 동력계는 1.0ℓ MPI 엔진, 1.0ℓ T-GDI 엔진 두 가지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1,200만~1,700만원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 주문과 인도를 위해 별도 장소와 절차를 준비 중에 있으며, 프레스데이를 통해 공개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