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환경보호청(EPA) 주관 테스트 결과
-삼성 SDI 원통형 배터리 탑재한 전기차
미국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 모터스의 첫 제품 "에어(Air)가 1회 충전으로 837㎞의 주행 거리를 인증받았다.
현지 시각 19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루시드모터스가 만든 전기차 "에어 드림 에디션 레인지" 트림이 1회 충전으로 520마일(약 837㎞)을 달릴 수 있다고 최종 인증했다. EPA가 전기차 주행거리 인증을 시작한 이후 가장 긴 거리이며 직전 1위를 기록했던 테슬라 모델 S 롱레인지(약 652㎞)와 비교하면 약 185㎞가 길다.
이 외에 EPA는 "에어 그랜드 투어링" 세단에는 516마일(약 830㎞) 주행 거리를 인증했고 역동성을 강조한 "에어 드림 에디션 퍼포먼스" 트림은 450마일(약 724㎞) 이상 갈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를 두고 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주행거리 공식 승인을 받았다"며 "최고의 기술력이 더해져 완성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해당 차종에 탑재된 배터리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장 거리를 인증 받은 에어 드림 에디션을 포함해 루시드 모터스 주요 차종에는 삼성 SDI의 원통형 배터리가 들어간다. 소식통들은 차에 들어간 113㎾h급 배터리팩의 효율과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조화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며 테슬라를 비롯한 라이벌 전기차 회사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전기차의 주행거리 경쟁이 가속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이 해결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 배터리 위상과 기업들의 성장도 점쳐볼 수 있는 부분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안정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며 실제 양산차로 긴 시간 검증이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루시드가 만든 전기차 에어는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가며 소비자에게 첫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은 1차 우선 국가에 포함되지 않아 판매되지 않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