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동호회가 전한 선한 영향력, 영양 자동차극장

입력 2021년09월2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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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터클럽 봉사단 함께한 사회공헌 캠페인

 경북 영양군 시장 한복판에 자동차 극장이 등장했다. 현대자동차 실제 고객으로 구성된 동호회 "현대모터클럽" 봉사단이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소외현상을 타개하고자 경북 영양군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자동차 극장을 운영한 것이다. 총 98대 자동차에 나눠 탄 군민들은 최근 350만 관객 몰이에 성공한 "모가디슈"를 감상했다. 이 날 만큼은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도, 생계에 대한 걱정도 떨쳐버릴 수 있었다.   

 현대모터클럽 봉사단은 25일 경북 영양고추시장에서 무료 자동차 극장을 운영했다. 모터클럽 봉사단은 2015년부터 꾸준히 문화소외지역을 찾아 이동식 스크린을 설치하고 영화를 상영하는 "무빙 시어터"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드라이브 인 무비(자동차 극장)" 형식으로 전환해 캠페인을 지속 실시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전국의 현대모터클럽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방역 수칙 준수 하에 영화관 설치 및 운영, 안전 관리 등의 활동에 참여했다. 영화는 최근 개봉해 350만 흥행에 성공한 모가디슈를 상영했다. 가족과 함께 극장을 찾은 관람차는 총 98대에 달했다. 관람객 전원에게는 봉사자들이 직접 조리한 간식을 무료로 제공했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봉사단의 안내에 따라 관람객 및 봉사단은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체크 등 사전 예방을 철저히 진행했다. 영화는 차 안에서만 관람이 가능토록 했다. 또 영양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봉사단이 직접 조리 및 포장한 간식을 개별 차량으로 직접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이유섭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영화관을 못갔는데 우리 영양군에 이렇게 안전한 자동차 극장을 만들어주고 가족들을 위한 간식까지 차안으로 배달해준 봉사단에 감사한다"며 "군민 모두가 가족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형성된 현대모터클럽 봉사단은 자동차를 매개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 문화 소외지역 주민들이 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이동식 스크린을 설치해 차량으로 전원을 공급해 영화를 상영하는 활동을 해왔다. 2016년에는 시청각 장애인을 위해 직접 배리어프리 영화 더빙에 참여하고 시청각 장애인을 초청해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다. 

 이외 트릭아트를 활용한 아파트 단지 내 안전표시 그리기, 긴급차 길터주기 캠페인, 교통소외지역 버스정류장 환경개선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사회공헌 캠페인을 기획 및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엔 마스크 스트립 5,000개를 직접해 소외 이웃에게 기증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스티커를 붙이고 차량을 운행했다. 현대모터클럽의 이같은 활동은 진정성을 인정받으며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실제 소비자들로 구성된 자동차 동호회의 활동은 브랜드 이미지 향상뿐 아니라 실제 구매에도 강한 영향력을 미친다"며 "코로나 시대 다양한 동호회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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