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에, 2020년 세계 시장에 8만5,000대 이상 판매해 전년대비 2배 가량 성장
-실용성 높은 크기와 주행거리, 합리적인 가격에 반응 뜨거워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성장세가 뜨겁다. 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는 약 310만대 판매됐다. 모델3가 28만8,739대로 1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였고 중국 홍광 미니 EV가 8만5,766대, 르노 조에가 8만5,540대를 기록했다. 사실상 홍광 미니 전기차는 중국 내수형임을 감안하면 모델3와 조에가 세계 전기차 시장을 휩쓴 셈이다.
28일 르노에 따르면 조에는 2020년 기준 전년대비 약 두 배 가량 성장했으며, 합리적인 가격대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2012년 출시돼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했고 지난해에는 프랑스에서만 3만9,008대가 팔려 프랑스 전체 전기차 판매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외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인기를 끌며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유럽에서만 26만8,000대가 판매됐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조에는 지난해 부분변경을 거친 3세대 모델이다. 10여년의 르노 EV 개발 경험에 기반해 향상된 파워와 주행거리,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품목, 그리고 뛰어난 주행성능을 갖췄다. 더불어 단 한 번도 배터리 관련 화재 이슈가 없었던 만큼 안전 면에서도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조에는 54.5㎾h 용량의 Z.E.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는 309㎞(WLTP 기준 395㎞)에 달한다. 50㎾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를 달릴 수 있다. 배터리는 8년 혹은 16만㎞까지 용량의 70%를 보증한다. 100㎾급 최신 R245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25㎏·m의 힘을 뿜어내며, 정지 상태에서 50㎞/h까지 3.6초, 100㎞/h까지 9.5초 만에 돌파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모터와 배터리 패키징이 최적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낮은 무게중심과 이상적인 무게 배분을 이루며 다이내믹한 주행감과 핸들링을 제공한다. 조에의 작은 덩치는 복잡한 도심을 누비기에도 제격이다. 길이 4,090㎜, 너비 1,730㎜에 불과하지만 높이는 1,560㎜에 달해 실내 거주성이 높다.
훌륭한 기본기 이외에도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각종 편의품목을 갖췄다.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을 기본 적용했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는 동급 최초로 LED 다이내믹 턴 시그널 램프를 장착했다. 방향 지시등이 차 안쪽에서 바깥으로 애니메이션처럼 움직이도록 고안해 시인성을 높였다. 실내는 동급 최대의 10.25인치 TFT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에 이지 커넥트(EASY CONNECT)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적용된 터치 방식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넣었다. 기어 레버 아래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를 마련했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내장재는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젠(ZEN) 트림과 인텐스 에코(INTENS ECO) 트림에는 도어 암레스트와 대시보드 그리고 시트 등에 업사이클 패브릭을 활용했다. 부드러운 촉감과 탄성이 특징으로 전기차의 친환경적인 인테리어 개성을 잘 드러낸다.
이 밖에도 강한 회생 제동을 걸어 "원 페달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해주는 "B-모드",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 주차 주향 보조 시스템(EPA), 오토매틱 하이빔(AHL), 7개의 스피커로 이뤄진 보스(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오토 오프닝&오토 클로징, Z.E. 보이스, 스티어링휠 열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오토 홀드 등을 장착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젠(ZEN) 3,995만원, 인텐스 에코(INTENS ECO) 4,245만원, 인텐스(INTENS) 4,395만원이다. 환경부의 국고 보조금 736만원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 적용 시 지역에 따라 최소 2,000만원 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