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들어간 루시드 에어, 연내 출시한다

입력 2021년09월30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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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00만원대 책정, 연간 3만4,000대 목표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가 본격적인 양산차 생산을 시작했다.

 현지 시각 30일 회사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첫 번째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가격과 연간 목표 판매대수도 언급했다. 가장 먼저 생산에 들어간 루시드 에어는 7만7,400달러(한화 약 9,190만원)부터 시작하며 배터리 크기와 선택품목별로 가격은 더 오를 예정이다. 판매대수는 올해 7,000대이며 점차 생산량을 늘려 연간 3만4,000여대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1만3,000명 이상의 예약자를 받았다며 제품 인도가 시작되면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루시드의 전기차 개발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품 및 생산, 공장 건설 비전 등을 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고 미국과 중국 등 거대 투자자와 손잡고 가치를 부풀리기 시작했다. 또 강력한 라이벌로 테슬라가 아닌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전통적인 제조사를 꼽으며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러나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마땅한 제품은 나오지 않아 유령회사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왔다. 


 무성한 소문 끝에 루시드 모터스가 처음 내놓은 제품 "에어(Air)는 1회 충전으로 837㎞를 달릴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다. 라이벌과 비교해 주행가능거리가 길어 효율 면에서 이점을 보인다. 핵심이 되는 배터리는 삼성 SDI의 원통형 배터리가 들어간다. 113㎾h급 배터리팩의 효율과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조화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 외에 최고출력은 1,000마력에 이르며 시속 100㎞까지 도달시간도 2.5초에 불과해 웬만한 고성능 차를 압도한다.

 세단 형태의 외관은 에어로 다이내믹을 고려해 곡선을 주로 사용했다. 얇은 램프와 커다란 휠 등으로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에 주력한 모습이다. 실내는 첨단 소재와 시스템을 대거 장착했다. 여기에 뒷좌석 기울기를 55도까지 설정, 착좌감과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또 뒷좌석에 디스플레이, 30개에 이르는 스피커를 장착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했다. 

 한편 루시드 모터스는 이달 에어 생산과 소비자 인도를 시작으로 최상급 트림인 "에어 드림 에디션"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그랜드 투어링, 투어링, 에어 퓨어 등을 차례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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