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내수 전년대비 33.7% 하락, 수출은 17.0% 줄어
-부품 수급 차질 및 추석 연휴 근무일수 감소 등 영향
9월 완성차 5사가 국내외 시장에 53만9,236대를 내보냈다. 전년대비 20.7%, 전월대비 2.1% 후퇴했다. 내수 하락폭이 컸다. 9만1,790대를 내보내 전년대비 33.7%, 전월대비 13.6% 감소했다. 5사가 모두 부진했다. 전년대비 하락폭은 쌍용차가 53.0%로 가장 컸고, 르노삼성이 25.8%로 적었다. 전반적으로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추석 연휴에 따른 근무 일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9월 한 달간 국내 시장에 4만3,857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34.6%, 전월대비 14.1% 줄어든 수치다. 모든 차종이 전년대비 부진했다. 그랜저는 72.3% 급락한 3,216대에 그쳤고, 아반떼도 42.9% 하락한 5,217대를 기록했다. 그나마 쏘나타가 5,003대로 9.0% 올랐다. SUV 중에는 팰리세이드가 3,290대로 35.1% 줄었다. 싼타페는 51.6% 내린 2,189대, 베뉴는 26.1% 감소한 1,163대, 투싼은 4.7% 하락한 2,093대를 내보냈다. 반면 넥쏘는 939대로 103.7% 성장했고, 아이오닉은 2,983대, 캐스퍼는 208대를 인도했다. 스타리아와 포터는 각각 2,903대, 4,916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도 전년 대비 25.8% 주춤했다. G80이 3,892대로 중심을 잡았지만 하락세가 35.6%에 달했다. GV80도 지난해 동월보다 반토막난 1,290대에 그쳤다. GV70은 1,805대, G70은 385대, G90은 261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9월 3만5,801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전년대비 30.1%, 전월대비 12.7% 후퇴했다. 세단 부문에서 하락폭을 방어했다. 레이가 전년대비 32.1% 성장한 3,030대, K3가 25.8% 늘어난 2,130대, K8이 36.0% 오른 3,188대로 주축이 됐다. 모닝은 20.5% 내린 1,937대, K5는 73.3% 쪼그라든 1,998대에 만족해야 했다. 스팅어는 127대, K9은 559대가 판매됐다. SUV 부문에서는 스포티지가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4,386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반면 중대형 SUV 라인은 크게 줄었다. 쏘렌토가 58.3% 감소한 3820대, 모하비가 59.0% 주춤한 528대, 카니발이 66.1% 하락한 3,437대를 기록했다. 니로는 1,765대, EV6는 2,654대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4,401대로 9월 내수를 마감했다. 전년대비 25.8%, 전월대비 4.4% 감소했다. QM5가 2,833대로 전년대비 11.1% 후퇴했고, XM3가 1,168대로 32.4% 부진했다. SM3는 153대를 내보내는데 그쳤다. 르노 브랜드는 마스터가 92대, 캡처 86대, 조에 49대, 트위지 20대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9월 국내 소비자에게 3,872대를 인도했다. 전년대비 36.5%, 전월대비 18.4% 뒷걸음질 쳤다. 스파크가 1,287대로 전년대비 절반 이상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나마 트레일블러가 전년 수준인 1,582대를 유지했다. 트래버스는 전년 수준인 279대를 기록했고, 콜로라도는 579대로 선방했다. 이외 말리부 127대, 트랙스 6대, 카마로SS 10대 등으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9월 내수에 3,859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53.0% 줄었고 전월보다 20.6% 하락한 실적이다. 내수 판매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4,000여대를 포함한 약 5,000여대의 미출고 물량이 남아 있으나, 부품 수급 제약 등으로 인한 공급 차질을 빚었다. 렉스턴 스포츠가 전년대비 31.3% 내린 2,061대를 출고했고, 티볼리가 49.0% 하락한 971대, 코란도가 70.1% 줄어든 536대, 렉스턴이 80.7% 급락한 291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한편, 수출은 44만7,446대로 마감해 전년대비 17.3% 줄었지만 전월보다는 0.7% 성장했다. 현대차가 23만7,339대로 전년대비 19.4% 하락했고, 기아도 10.1% 줄어든 18만7,792대에 멈췄다. 한국지엠은 71.3%나 쪼그라든 9,878대에 그쳤다. 반면 쌍용과 르노삼성은 성장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2,091대로 전년대비 28.6% 올랐고, 르노삼성은 1만346대로 6배 이상 신장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