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24만여대 인도, 전년 대비 73% 급등
테슬라가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대란에도 불구하고 3분기 사상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전기차 업계 선두임을 입증했다.
현지 시각 4일 미국 내 주요 매체들은 테슬라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24만1,300여대를 내보냈다. 이는 지난 2분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무려 75% 급증했다. 이와 함께 주요 경제연구원이 예상한 22만 여대를 크게 웃돌며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판매 증가에는 입문형 제품인 모델 3와 Y가 큰 역할을 차지했다. 두 차종은 3분기 23만2,000여대를 팔았고 전년 동기 대비 10만대 이상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의 90%에 달하는 비율이며 인기를 주도했다. 반면 고급형 차종인 모델 S와 X는 전년 대비 39% 줄어든 9,200여대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중국 공장의 원활한 생산이 뒷받침 된 결과로 풀이된다.
소식통들은 3분기까지 테슬라 판매량은 62만7,000여대 수준이라며 지난해 50만대에 달했던 인도량을 넘어섰고 올해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에도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또 차량용 반도체 확보와 이에 따른 생산 일수 증가가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과는 정반대의 깜짝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하반기 루시드 에어의 본격적인 소비자 인도가 시작되고 반도체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속속 라이벌 전기차도 판매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지금의 성적만으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후속 제품과 배터리를 포함한 개선된 기술력이라며 소비자에게 신뢰를 쌓고 지갑을 열만한 새로운 무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