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별로도 충전 요금 천차만별
-결제카드에 따라 월 1~2만원 할인 혜택도
신형 전기차가 쏟아지면서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는 구매만큼 중요한 것이 충전이다. 충전 인프라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시간과 비용은 물론이고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기 때문. 전기차를 계약하고 출고를 기다리는 소비자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미리 충전 라이프를 준비해 보자.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건 충전기 회원카드다. 자택이나 직장 등 이동이 잦은 경로상 충전기를 찾아 사업자에 맞는 회원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국내 주요 충전기 사업자는 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 등을 포함해 15곳 정도다. 이중 환경부는 급속충전 위주로 공급하며 충전기 설치 대수가 가장 많은 사업자는 차지비이다. 이외 지차저, 해피차저, 대영채비, 에버온 등이 있다. 대부분 자사의 회원카드를 사용할 때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사 카드 이용 시 급속 충전기 중 충전료가 가장 저렴한 사업자는 K차저로 ㎾당 191.7원이며, 가장 비싼 곳은 환경부와 SS차저로 ㎾당 309.1원에 달한다. 나머지 사업자들은 ㎾당 200원대 충전료를 책정하고 있다. 완속의 경우 시간대별로 요금이 다르게 책정되는데 평균적으로 매니지온과 K차저의 비용이 낮은 편이고 파워큐브가 높은 편이다.
물론 회원카드 하나로 다른 사업자들의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로밍"이라고 한다. 환경부 회원카드가 환경부 충전기뿐 아니라 타사 충전기를 이용하는 로밍 비용이 가장 일정하고 저렴하다. 다른 사업자들의 경우 자사 카드로 타사 충전기를 이용하면 ㎾당 최대 420원까지 부과한다. 사업자 중에서 제주전기차가 로밍 요금을 가장 높게 책정하는 편이고, 지차저와 SS 차저가 상대적으로 로밍 요금이 낮다.
회원카드 없이 충전료 결제도 가능하다. 하지만 환경부와 한전을 제외한 사업자들의 경우 비회원의 경우 회원보다 비싼 요금을 책정하고 있다. 제주전기차는 비회원 요금이 ㎾당 480원에 달하고 해피차저와 대영채비, SS차저 등은 430원이다. 비회원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업자는 차지비로 ㎾당 330원을 받는다.
알뜰한 전기차 소비자라면 결제카드도 신경써서 고르는 것이 좋다. 신한EV카드와 그린카드(BC/KB), 현대카드에서는 전기차 이용자를 위해 충전요금을 할인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매월 충전료의 30% 최대 2만원까지 할인하고, 그린카드와 현대카드는 최대 1만원까지 혜택을 준다. 할인 대상 사업자는 카드사 별로 상이하다.
더불어 환경부는 차상위 계층과 소상공인(직원수 10명 미만)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전기차 1대당 충전 포인트 10만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환경부 공공 급속 충전기에서 본인 회원카드 이용 시 자동 차감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