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수소 연료전지 발전 실증 착수

입력 2021년10월14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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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퓨얼셀과 울산테크노파크에서 발전 시스템 준공식 개최
 -변동부하 방식으로 발전 시스템 운영, 재생에너지 변동성 보완

 현대차·기아가 두산퓨얼셀과 함께 마이크로그리드용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 시스템을 준공하고 시범 운전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3사는 2019년 10월 변동부하 대응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 시스템 구축 및 실증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해당 설비의 구축과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데 이어 이날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시범 가동을 통해 협약 내용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실증은 현대차·기아의 500㎾급 고분자전해질(PEMFC) 연료전지와 두산퓨얼셀의 440㎾급 인산형(PAFC) 연료전지를 함께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기아와 두산퓨얼셀은 이번 실증에서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기존과 달리 발전량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변동부하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변동성에 대한 보완 역할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 설비의 운영과 지원은 울산테크노파크가 맡는다.

 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자원이지만 날씨 등 자연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수요에 따른 발전량 조절이 불가능해 보급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수소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이 재생에너지와 결합해 변동부하 방식으로 운영될 경우, 전력 수요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전기 생산량 조절이 가능해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다. 또한, 전력 수급 불균형도 해소해 향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와 두산퓨얼셀은 변동부하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번 실증을 통해 향후 분산발전원으로서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역할도 검증한다. 분산발전은 먼 거리에서 대규모로 발전하며 송전하는 현재의 중앙집중형 발전 방식과는 달리, 수요처 인근에서 에너지를 생산·소비하는 형태다. 송전 설비비용 부담과 먼 거리 송전에 따른 전력 손실이 적고 송전탑 전자파로 인한 주민 갈등에서도 자유로워 미래의 전력 공급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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