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수소 전기차 한국에 들여오나?

입력 2021년10월16일 00시00분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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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비아, 마스터 H2-테크 프로토타입 공개

 르노자동차와 연료전지 전문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가 손잡고 설립한 합작회사 "하이비아(HYVIA)"가 르노 마스터 밴 수소 전기 프로토타입을 공개하자 한국 도입 가능성이 예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경우 수소 승용 전기차를 판매하는 현대차와 직접 경쟁을 피하되 향후 수요가 늘어날 소형 상용 수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어서다.

 17일 르노그룹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마스터 H2-테크(TECH)의 용도는 택배 등의 물류용이다. 1.5㎏ 저장이 가능한 수소 탱크 4개에 모두 6㎏을 담을 수 있으며 최장 5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연료전지는 30㎾급이며 배터리는 33㎾h 용량이 탑재돼 있다. 

 무엇보다 하이비아가 주목한 것은 수소 전기차의 이용 편의성 증대다. 그 가운데서도 물류는 빠른 충전이 중요하다고 판단, 5분 이내에 수소를 충전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충전 속도가 빨라지는 것과 함께 소형 물류용인 H2-TECH 외에 도심용 버스도 수소 버전을 내놓겠다는 복안이다. 

 합작사 형태지만 하이비아의 마스터 프로토타입이 공개되자 관심은 한국 도입 여부에 쏠리는 중이다. 현재 국내 수소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만이 승용 기반을 앞세워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만큼 한계가 분명해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넥쏘 승용으로 수소 전기차 시장을 선점했지만 배터리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소형 물류 부문도 수소 전기차를 매우 필요로 한다"며 "마스터 수소 버전이 한국에 도입되면 스타리아, 카니발은 물론 포터 등의 현대기아 독점 시장인 소형 트럭 부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도 한국 도입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물류는 승용보다 충전 인프라가 촘촘해야 불편함이 줄어들 수 있어 신중하지만 시점만 남았을 뿐 도입은 이미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도 발빠르게 수소 상용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현대차가 현재 시판 중인 수소차는 넥쏘, 일렉시티 수소버스, 엑시언트 수소트럭 등 3종이지만, 여기에 2023년까지 스타리아, 쏠라티, 유니버스 등 3종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2028년까지는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상용차 시장의 수소차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르노 역시 현대차의 수소 상용차 확대와 발맞춰 수소차 도입을 고려하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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