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SUV·버스, 각각 다른 제품 전략 담아
아이폰 생산업체로 알려진 대만의 폭스콘이 내년부터 생산할 전기차 3종을 공개했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대만 자동차 제조사인 위룽자동차와 합작법인인 폭스트론을 설립하고 전기차를 선보인다. 폭스콘이 공개한 전기차는 세단(모델E), SUV(모델C), 버스(모델T)의 세 가지다.
모델E는 이탈리아 카로체리아인 피닌파리나와 개발한 플래그십 세단이다. 안면인식, 개인화, 스마트 윈도우 등의 첨단 품목을 적용했으며 1회 충전 시 750㎞를 주행할 수 있다. 0→100㎞/h 가속은 2.8초에 끝낸다. 수출을 염두한 제품으로 대만에는 출시하지 않는다.
모델C는 길이 4,640㎜, 휠베이스 2,860㎜의 준중형 SUV다. 폭스콘은 이 차에 형태, 공간, 성능, 에너지 효율의 핵심 가치를 부여했다. 그 결과 2+3+2 구조의 7인승을 채택했으며 공기저항계수는 Cd. 0.27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700㎞를 목표로 한다. 0→100㎞/h 가속은 3.8초 만에 마친다. 폭스콘은 모델C를 2023년 대만에 우선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3만6,000달러(4,260만원) 미만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모델T는 폭스콘 브랜드로 판매하는 도심형 버스로, 지능형 이동수단 솔루션을 지향한다. 박스형 차체에 400㎞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으며 최고속도는 120㎞/h다. 폭스콘은 모델T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위해 20만㎞에 이르는 모델T의 주행 테스트와 1,000시간의 강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폭스콘은 내년부터 대만 남부의 운송 업체와 협력해 모델T의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편, 폭스콘은 전기차 제조를 위해 최근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엔 자동차 반도체 칩 공장을 인수한데 이어 이달 초 미국 전기트럭 스타트업인 로즈타운의 오하이오 전기차 공장을 사들였다. 이를 통해 폭스콘은 2023년말부터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피스커의 제품을 연간 25만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세계 전기차의 10%에 부품을 지원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폭스콘은 1,500명 이상이 근무하는 소프트웨어 R&D 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