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1년 3분기 매출 28조8,672억원…4.7%↑

입력 2021년10월26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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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 1조6,067억원, 경상이익 1조9,370억원, 당기순이익 1조4,869억원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 지속에 따른 생산 제한으로 판매 위축

 현대자동차가 2021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1년 3분기 판매 89만8,906대, 매출액 28조8,672억원(자동차 22조 5,779억원, 금융 및 기타 6조 2,893억원), 영업이익 1조6,067원, 경상이익 1조9,370억원, 당기순이익 1조4,86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26일 밝혔다.

 판매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9.9%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가 크게 늘었던 점과 올해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생산이 감소했던 점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한 15만4,747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판매가 위축됐던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국 판매가 증가했으나 주요 시장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보다 6.8% 감소한 74만4,159대를 팔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8조 8,6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전기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 및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2021년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한 1,157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p 상승한 81.9%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품질 관련 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p 낮아진 12.6%를 기록했다. 이 결과,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해 1조 6,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5.6%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9,370억원, 1조4,869억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실적은 판매 293만100대, 매출액 86조5,842억원, 영업이익 5조1,49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과 품질비용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주요 국가의 경기 개선과 백신 접종에 따른 코로나19 상황 호전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 및 글로벌 재고 부족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초 투자자 신뢰 구축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도입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 발표했다. 반도체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2021년 판매 전망을 기존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낮췄다.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기존 14~15%에서 17~18%로, 영업이익률 목표는 기존 4~5%에서 4.5~5.5%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계획은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기존 8조9,000억원에서 8조원(R&D 투자 3조3,000억원, 설비투자(CAPEX) 3조9,000억원, 전략투자 8,000억원)으로 변경했다. 주주환원은 연초 발표한 전년 동등 수준 이상의 배당 추진 목표를 유지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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